일반적으로 피임제들은 여드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품에 사용된 호르몬의 유형에 따라서는 오히려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미국여성들의 경우 발생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전체의 70% 이상에서 여드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더욱이 이 보고서는 호르몬 피임제 사용과 여드름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진행된 최대 규모의 시험사례로부터 도출된 결과를 수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의대와 스킨케어 및 항노화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서비스업체 큐롤로지社(Curology) 공동연구팀은 의학저널 '피부의약품誌'(Journal of Drugs in Dermatology) 6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호르몬 피임제와 여드름: 2,14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이다.
보고서는 “현재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피임제들에 다양한 유형의 호르몬이 복합되어 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이 부분을 조명한 연구사례들이 부족했던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큐롤로지社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로트셔 박사가 총괄한 연구팀은 각각 한가지 유형의 호르몬 피임제를 복용한 총 2,147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전화상담을 포함한 조사작업은 지난 2014년 3월 31일부터 2015년 5월 18일까지 이루어졌다.
피험자들이 복용한 호르몬 피임제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복합 경구피임제 57% ▲호르몬 자궁 내 삽입장치(IUD) 23% ▲피하이식 피임기구 7% ▲질내 고리(vaginal ring) 5% ▲데포注 4% ▲기타 2%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5~34세 연령대 여성들의 피임제 복용률은 3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피임제들이 여드름 증상에 미치는 효과는 제품에 사용된 호르몬의 유형에 따라 제각각으로 나타났다고 로트셔 박사는 언급했다. 즉, 일부 피임제들의 경우 여드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 반면 다른 피임제들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궁 내 삽입제 ‘미레나’(레보노제스트렐)과 데포注 ‘데포 프로베라’(메드록시프로제스테론 아세테이트) 등의 경우 대체로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킨 반면 ‘야즈’(드로스피레논+에치닐 에스트라디올)과 ‘올소 트리-사이클렌’(노르제스티메이트+에치닐 에스트라디올)을 비롯한 경구피임제들은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로트셔 박사의 설명이다.
또한 ‘레보라’(레보설피리드), ‘프레비펨’(에치닐 에스트라디올), ‘시즈널’(드로스피레논+에치닐 에스트라디올) 등은 증상개선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거나 일부 제품들의 경우 오히려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로트셔 박사는 “상당수 여성들인 피임제가 피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할 제품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와 의사들에게 보다 나은 정보가 제공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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