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세로자트’ 청소년 환자 복용 삼가야?
濠 연구팀..재분석 결과 효과적이지도 안전치도 않다 주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8 13:52   

다빈도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이 12~18세 사이의 청소년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그리 효과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재분석 결과가 공개되어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로빈슨 연구소 윤리정신건강연구팀의 존 주레이디니 교수 연구팀은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16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스터디 329의 반추: 청소년 주요 우울장애를 치료하는 데 파록세틴 및 이미프라민이 나타낸 효능과 유해성’이다.

주레이디니 박사팀은 미국 브라운대학 의대의 마틴 켈러 박사팀에 의해 진행된 후 발표되었던 ‘스터디 329’ 시험사례를 재평가하기 위한 RIAT(Restoring Invisible and Abandoned Trials) 시험을 진행했었다.

‘RIAT’는 과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거나 누락 및 축소되었던 내용을 재분석하고 논문으로 다시 발표함으로써 정확한 임상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시험사례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주레이디니 박사팀은 ‘세로자트’와 삼환계 항우울제에 속하는 구형(舊型) 약물인 이미프라민(imipramine) 및 플라시보가 청소년 단극성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나타낸 효과와 안전성을 좀 더 면밀하게 평가하고자 했다.

원래 켈러 박사팀의 연구는 지난 1994년 4월 20일부터 1998년 2월 15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북미지역 12개 정신의학 의료기관에서 총 275명의 청소년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8주 이상의 기간 동안 복용을 지속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케이스이다. 당시 시험에서 다른 정신질환을 함께 앓고 있거나 각종 질병 및 자살충동 전력이 있는 환자들은 배제됐었다.

시험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세로자트’ 20~40mg, 이미프라민 200~300mg 또는 플라시보를 8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이중맹검법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주레이디니 박사팀이 당시 도출된 시험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세로자트’ 및 이미프라민 복용群은 플라시보 대조群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나 임상적으로나 유의할 만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즉, 우울증 평가척도의 일종인 ‘해밀튼 우울증 등급지수’(HAM-D)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세로자트’, 이미프라민 및 플라시보 복용群의 증상 감소점수가 각각 10.7점, 9.0점 및 9.1점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반면 ‘세로자트’ 복용群의 경우 자살성 사고(思考) 및 실행이나 다른 중증 부작용들이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프라민 복용群에서는 심혈관계 문제점들이 눈에 띄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레이디니 박사팀은 “청소년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세로자트’도, 고용량의 이미프라민도 별다른 효능을 나타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두 약물 모두 유해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효능 및 안전성과 관련한 결론을 담아 발표된 과거 연구사례가 있더라도 이를 절대적인(authoritative)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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