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제 ‘빅토자’ 지방간 수치 감소효과 괄목
평균 4.4kg 체중감소 동반..현재 NAFLD 치료제 부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6 11:13   

2형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60~75% 정도가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휴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 계열의 항당뇨제인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지방간 수치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관심도를 부풀리고 있다.

즉, 43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빅토자’ 투여 착수 전 및 6개월 후에 자기공명분광분석기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간 내부의 지방 조성물 비율이 19.1%에서 12.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프랑스 디종대학 부속 보카주병원의 브뤼노 베르게스 박사 연구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4~18일 진행 중인 유럽 당뇨병연구협회(EASD)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수록된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된 후 공개된 이 보고서의 제목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분광분석기를 사용해 측정했을 때 관찰된 리라글루타이드의 간내 지방 조성물 급감효과’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예외없이 7% 이상이었고, 티아졸리디네디온 계열이나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 등을 복용한 전력이 없는 이들이었다. 아울러 81.3%는 착수시점에서 지방증(간내 중성지방 수치 5.5% 이상)을 나타냈다.

베르게스 박사는 “앞서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을 통해 ‘빅토자’가 지방간을 감소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감소폭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러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이 3.3% 이상 감소한 그룹에서 간내 지방 조성물 수치가 19.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지방간 감소효과는 당화혈색소, 타이로젠, 아스파르트산 아미노기전이효소, 알라닌 아미노기전이효소 및 지방량 등의 수치 변화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베르게스 박사는 설명했다. 또한 ‘빅토자’를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또 다른 괄목할 만한 효과는 평균 4.4kg에 달한 체중감량이었다고 덧붙였다.

베르게스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서구지역에서 가까운 장래에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는 간질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체중감량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개선과 운동량 증가 이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부재한 형편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르게스 박사는 “괄목할 만한 수준의 체중감량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 가운데서도 지방간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경우가 관찰되었음에 미루어 볼 때 ‘빅토자’가 직접적으로 지방생성을 억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다만 이번 연구의 피험자 수가 소수에 불과했던 데다 대조그룹이 없었던 만큼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베르게스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빅토자’가 지방간 수치를 낮추는 데 관여한 구체적인 메커니즘 등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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