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에볼라 감염 억제 가능”
G 단백질 연결 수용체 길항제들 이미 다수 존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13 05:30   수정 2015.08.13 07:22

“이미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차단하고 증상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의대의 리준 롱 교수 연구팀(미생물학·역학)이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바이러스학誌’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지난 7일 공개한 보고서의 골자이다.

그렇다면 에볼라 및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창궐을 예방해 줄 백신 또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귀를 솔깃하게 하는 데 충분한 내용이다.

롱 교수는 “아직 우리는 에볼라 및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초 생물학적인 부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에볼라 및 마르부르크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에 달라붙은 후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G 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s: G protein-coupled receptors)라 불리는 관문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G 단백질 연결 수용체는 각종 질병에도 관여하고 있고, 다수의 약물들이 이미 이 GPCRs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개발되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롱 교수는 지적했다.

예를 들면 다수의 항히스타민제들이 바로 GPCRs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GPCR 길항제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롱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은 가운데 고속 대량 스크리닝 설비를 사용해 약 1,000개에 달하는 다양한 약물들을 스크리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GPCR 수용체들을 차단하는 20개의 CPCR 길항제들이 에볼라 및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롱 교수는 “GPCR 길항제로 작용하는 약물들이 이미 다수 존재하는 만큼 우리는 항 에볼라 및 마르부르크 활성을 테스트할 다수의 레퍼토리(repertoire)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결론지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