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받은 소아환자 관절염 유병률 ↑
항바이러스제 및 항균제는 상관성 관찰되지 않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7-21 10:53   수정 2015.07.21 13:04

항생제를 처방받았던 소아환자들의 연소성(年少性) 관절염 유병률이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았던 대조그룹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항생제를 빈도높게 처방받았던 소아환자들일수록 연소성 관절염 발생률이 비례적으로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즉, 용량 및 복용기간에 비례해서 연소성 관절염 발생률도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소성 관절염은 18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한 경우를 지칭하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의 대니얼 B. 호튼 박사 연구팀은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아의학’誌 온라인판에 20일 게재한 ‘항생제 노출과 연소성 특발성 관절염의 상관관계: 환자군-대조군 연구사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급성 호흡기계 감염증 소아환자들에게 처방되는 항생제의 절반 가량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 내 연소성 관절염 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연소성 관절염 환자들 가운데 4분의 1 정도는 유전적인 요인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소아환자들의 항생제 복용과 이에 따른 체내 미생물군집 교란 및 자가면역성 질환 벌병의 상관성에 주목한 연구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는 추세이다.

호튼 박사는 “항생제가 체내의 미생물군집에 교란을 유도하는 물질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며 “장내(腸內) 미생물군집에 나타난 교란은 성인환자들에게서 염증성 장 질환과 류머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의 하나로 사료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영국에서 총 45만여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집계된 대규모 표본집단 의료기록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확보해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연소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소아환자들의 항생제 복용실태를 연령과 성별이 동일한 대조그룹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소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소아환자들이 1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다른 자가면역질환 유무나 감염성 질환 발병전력 등을 감안하더라도 항생제를 처방받았던 전력이 있는 그룹의 연소성 관절염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더욱이 상기도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받았던 소아환자들의 연소성 관절염 발생률이 상기도 감염증 치료전력이 없는 그룹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항바이러스제 및 항균제 복용전력은 연소성 관절염과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호튼 박사는 “연소성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면역계의 방어기전이 약화되어 중증 감염증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며 “비정상적인 면역계가 연소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소아환자들에게서 중증 감염증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가설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항생제는 비정상적인 면역성의 생체지표인자 가운데 하나일 뿐, 연소성 관절염을 발생케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령 항생제가 연소성 관절염이 발생하는데 원인으로 작용하더라도 유일한 위험인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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