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남성들은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든 반면 여성들은 증가했다는 요지의 연구사례가 공개됐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병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인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자극 감수성이나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 시험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의대의 베아트리스 A. 골롬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 1일자에 게재한 ‘스타틴이 공격성에 미친 영향: UCSD 스타틴 시험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골롬 교수팀은 남성 692명과 폐경기 후 여성 324명 등 총 1,016명의 성인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조코’(심바스타틴),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 또는 플라시보를 6개월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개별 피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을 복용하는지는 연구자들과 피험자들 모두 인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격성 행동은 타인이나 자신 또는 어떤 대상에 대해 실제로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낸 사례들의 가중총계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또한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수면장애 발생사례들을 평가대상에 포함시켰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수면장애는 모두 공격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폐경기 후 여성들은 전형적으로 공격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드러내 주목됐다. 더욱이 이 같은 양상은 45세 이상의 연령대와 착수시점에서 낮은 공격성을 보였던 그룹에서 한층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반면 남성들의 경우에는 한결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 3명의 피험자들은 스타틴계 약물복용을 통해 공격성이 매우 크게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다만 이들은 배제한 후 평균적으로 보면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남성들의 공격적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 같은 양상은 평소 공격성을 띄었던 젊은층 남성들에게서 보다 뚜렷하게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평소부터 공격적인 행동을 좀처럼 나타내지 않았던 남성들에게서 공격성 감소가 가장 확연하게 관찰됐다.
이밖에도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수면에 양면적인 영향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즉, ‘조코’를 복용한 그룹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감하면서 평균적으로 공격성이 확연하게 감소한 것.
이와 함께 ‘조코’ 복용群에서 수면장애가 증가하면서 공격성이 동반상승했다.
골롬 교수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와 관련,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면서 뇌내 세로토닌 수치 또한 줄어들면서 나타난 영향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산화 스트레스나 세포 에너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 또한 배제하지 않았다.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녀 뿐 아니라 노소(老少)에 따라서도 다르게 영향을 나타냅니다.”
골롬 교수는 여성과 고령층에서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에 따른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결론에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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