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백반증 ‘젤잔즈’로 회복
美 예일대 의대 연구팀 ‘JAMA 피부의학’에 게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6-25 11:12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반증 환자의 피부색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구연산염 토파시티닙) 복용을 통해 회복시켰다는 요지의 치험례가 보고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의 브렛 A. 킹 조교수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 피부의학’ 24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백반증을 치료하는 데 나타낸 구연산염 토파시티닙의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백반증은 피부색소가 소실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스테로이드제 크림이나 광선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소실된 피부색을 되돌리는 데 나타나는 효과는 그리 주목할 만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킹 교수는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의 일종인 ‘젤잔즈’가 원형탈모증으로 인한 탈모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나타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를 지난해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착안한 킹 교수 연구팀은 ‘젤잔즈’가 백반증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한 뒤 올해 53세의 한 환자에게 이 약물을 복용토록 했다.

이 환자는 안면과 손, 전신 등에 하얀반점이 여러 군데 눈에 띄는 상태였다. 그런데 1년여 동안 ‘젤잔즈’를 복용토록 한 결과 하얀반점들의 숫자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젤잔즈’ 복용에 착수한 후 2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부터 안면, 팔 및 손 부위의 피부색소가 다시 침착되기 시작하더니 5개월이 경과했을 때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더욱이 ‘젤잔즈’는 치료를 진행한 기간 동안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았다.

킹 교수는 “이 같은 결과가 백반증을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돌파구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사례가 한 환자에 국한되어 관찰된 것이지만, 후속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재입증될 경우 각광받는 치료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임상시험의 경우 비단 ‘젤잔즈’ 뿐 아니라 같은 야누스 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의 약물인 ‘자카비’(룩소리티닙) 또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킹 교수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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