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 1(PD-1)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 ‘옵디보’(이필리뮤맙)의 발매를 승인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이날 BMS에 따르면 ‘옵디보’는 BRAF 유전자 변이 양성 여부와 무관한 성인 진행성(절제수술 불가형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의 허가관문을 패스했다.
‘옵디보’는 이에 따라 EU 28개 회원국에서 일제히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옵디보’는 지난 4월 24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권고 결론을 도출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것은 ‘옵디보’가 공공보건 증진과 치료의 혁신성 측면에서 볼 때 커다란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해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도출된 것이었다.
유럽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 1(PD-1)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는 ‘옵디보’가 처음이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가 발매를 승인한 PD-1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 계열의 항암제 또한 ‘옵디보’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흑색종은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피부암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환자 5명당 1명 꼴로 전이성 또는 진행성 흑색종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까지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말기 전이성 흑색종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양상을 보이는 것이 통레이다. 4기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6개월 정도에 불과한 데다 1년 사망률이 75%에 달할 정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이매뉴얼 블린 영업‧정책‧운영 담당부회장은 “우리는 가장 난치성 암에 해당하는 종양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약물을 개발해 공급하는 데 전력투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초의 PD-1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유럽 내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 동시에 우리의 면역 항암제 부문이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시하면서 환자들의 장기 생존기간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총 823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2건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옵디보’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옵디보’는 3mg/kg 용량이 2주 간격으로 투여됐다.
독일 에센대학 부속병원의 디르크 샤덴도르프 교수(피부의학)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옵디보’는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게서 기존의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률 및 반응률이 비교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EU 각 회원국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게 ‘옵디보’가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으면서 환자치료에 획기적인 진일보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건의 임상 3상 시험 가운데 1건을 보면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옵디보’ 또는 다카바진(dacarbazine)을 투여하는 이중맹검법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험에서 1년이 경과했을 때 ‘옵디보’ 투여群은 생존률이 73%에 달해 다카바진 투여群의 42%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옵디보’ 투여群은 사망률이 5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옵디보’ 투여群은 40%에 달해 다카바진 투여群의 14%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PD-1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의 생존기간 연장효과 및 객관적인 반응률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사례는 이것이 처음이었다.
다른 한건은 ‘여보이’(이필리뮤맙)으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거나, BRAF 유전자 변이 양성 환자들의 경우 BRAF 저해제로 치료를 행했던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옵디보’를 투여하거나, 다카바진 또는 카보플라틴과 ‘탁솔’(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옵디보’ 투여群은 객관적 반응률이 32%에 이르러 다카바진 또는 카보플라틴과 ‘탁솔’(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그룹의 11%를 크게 상회했으며, ‘옵디보’를 투여한 후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대다수인 87%가 치료를 지속했다.
‘옵디보’는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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