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을 겪었던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된 약물들의 복용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이 앞서게 하고 있다.
심근경색이 나타난 직후 의사로부터 재발예방용 약물을 처방받았던 총 7,425명의 환자들 가운데 2,150명이 복약준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빈 매튜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써큐레이션: 심혈관계의 질과 성과’誌 온라인판에 2일 게재한 ‘급성 심근경색 후 조기에 나타난 복약준수의 미이행 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매튜스 박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복약준수를 이행하지 않았던 환자들은 재입원하거나 생존기간이 감소하는 등 좋지 않은 결과로 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그의 연구팀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2년 5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21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심근경색 환자들에 대한 복약준수도를 조사했었다. 환자들은 입원기간 동안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시술받았으며, 항혈소판제들을 처방받았다.
그런데 심근경색이 나타난 후 6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조사했을 때 71%(복약준수도 8점)의 환자들이 처방받은 내역대로 복약준수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25%(복약준수도 6~7점)는 드물지 않게 복약준수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으며, 4%(복약준수도 6점 이하)는 드물게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약준수도가 낮은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최소한 주 2회 이상 처방받았던 항혈소판제 복용을 건너뛰었던 것으로 드러났을 정도.
이처럼 많은 환자들이 복약준수를 이행하지 않은 사유로는 “약물복용을 잊었기 때문”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20% 정도는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한 시점을 의사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 예방약물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부족, 부작용 또는 비용에 대한 부담감, 보험적용 혜택의 제한성, 높은 본인부담금, 심근경색 후 나타난 우울증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복약준수를 이행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3개월 이내에 사망하거나 재입원한 비율이 35%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다만 그 비율은 조사과정에서 우연의 산물로 나타난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심근경색 후 6주 이내에 사망한 환자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데다 조기에 복약준수를 이행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보고율이 실제보다 낮았을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게 했다.
매튜스 박사는 “환자 개인별 교육과 퇴원 전 계획수립을 통해 환자들의 복약준수도 및 임상적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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