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 CFC 퇴출 이후 약가부담에 헐떡
분사제 HFA 전환으로 비용상승ㆍ치료제 사용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12 11:03   수정 2015.05.12 11:06

흔히 ‘프레온 가스’로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 chlorofluorocarbon)를 분사제로 사용한 알부테롤 흡입제가 지난 2008년 미국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천식 환자들이 치솟은 약가부담에 헐떡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FC를 수소불화알칸(HFA: hydrofluoroalkane)으로 대체한 제품들의 약가가 고가인 까닭에 알부테롤 흡입제의 사용량이 감소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2008년 12월 31일 이후로 제네릭 CFC를 분사제로 사용한 알부테롤 흡입제의 사용을 금지한 후 브랜드-네임 제품인 HFA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FDA가 지난 2005년 공개한 이래 논란이 따라왔던 형편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아뉴팜 B. 제나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 11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FDA의 염화불화탄소 퇴출이 천식 환자들의 본인부담금 및 알부테롤 흡입제 사용에 미친 영향’이다.

알부테롤 흡입제는 천식 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들에게서 헐떡거림과 숨참, 기침 및 흉통 등을 예방‧치료하는 용도의 약물이다. 그런데 알부테롤 흡입제의 분사제로 사용된 CFC는 대기 중의 오존층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천식 치료제들에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HFA를 사용한 흡입제들의 경우 정작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면서 제약기업들만 좋은 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제나 박사팀은 지난 2004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10만9,428명의 성인 및 3만7,281여명의 소아 천식 환자들의 알부테롤 흡입제 사용 관련 민간의료보험 청구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분석대상에는 천식으로 인한 입원과 응급실 및 외래환자 내원 관련자료들도 포함됐다.

그 결과 흡입제 처방 1건당 평균 본인부담금을 보면 지난 2004년에는 13.60달러로 나타났던 것이 2008년 CFC가 퇴출된 직후 25.0달러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 말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21.0달러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CFC 퇴출 이후 약제비 부담이 증가하자 알부테롤 흡입제의 사용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조사기간 동안 CFC를 사용한 알부테롤 흡입제의 사용이 급감한 시기는 지난 2006년 4/4분기 이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나 박사팀은 “알부테롤 흡입제의 처방건당 본인부담금이 10달러 올랐을 때 사용량은 성인환자들의 경우 0.92% 포인트, 소아 환자들은 0.54% 포인트 감소하는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과 응급실 및 외래환자 내원 등에는 같은 기간 동안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나 박사는 “CFC 퇴출이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천식 환자들에게 미친 영향의 경우에는 이번 연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비용부담 증가로 인한 영향이 훨씬 컸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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