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0代 고령자 52%가 매일 ‘아스피린’ 복용
FDA, 심근경색‧뇌졸중 발생전력자 한해 권고 불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08 05:30   수정 2015.05.08 07:11

밥먹듯?

미국의 고령자들 가운데 전체의 절반 이상이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을 매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FDA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전력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굳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토록 권고하고 있지 않기 때문.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약학대학의 크레이그 D.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예방의학誌’ 5월호에 게재한 ‘미국 성인들의 아스피린 복용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층에서 “일차적 예방”(primary prevention)을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일차적 예방”이란 심혈관계 제 증상의 초회(初回) 발생이나 암을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둔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윌리엄스 교수팀은 45~75세 사이의 성인 총 2,509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 진행된 후 도출되었던 조사자료를 이듬해 면밀히 분석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60세였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52%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이와 별도로 21%가 지금까지 때때로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윌리엄스 교수팀은 흔히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복용되고 있는 81mg 소용량 제형을 의미하는 ‘베이비 아스피린’조차 출혈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까닭에 복용할 때 각별히 유의토록 권고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FDA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전력이 있는 환자들에 한해 ‘아스피린’을 꾸준히(routinely) 복용토록 권고할 것을 의사들에게 계도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

그런데도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현재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고령자들의 81%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전력이 없는 가운데서도 일차적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위험요인들이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35% 가량이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도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전력이 있는 이들 가운데 20% 정도는 정작 ‘아스피린’ 복용이 필요한 사람들인데도 복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나 과거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스스로를 ‘아스피린’ 복용의 효용성 등에 관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이 답변한 ‘아스피린’ 복용의 이유로는 심근경색 예방이 84%(이하 중복응답 포함), 뇌졸중 예방 66%, 암 예방 18%, 알쯔하이머 예방 11%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윌리엄스 교수는 “의료 전문인들에게도 ‘아스피린’ 복용이 여전히 커다란 논쟁거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또는 협심증이 발생한 전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의미깊은 일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전력이 없거나, FDA가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 가운데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키로 결심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윌리엄스 교수는 문제의 소지를 제기했다.

더욱이 심혈관계 제 증상 이외에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을 비롯한 일부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임을 시사한 연구사레들이 보고되면서 고령자들의 ‘아스피린’ 복용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풀이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를 비롯한 몇몇 전문가 단체들이 일차적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복용이 적합한 경우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 중증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거나 흡연자들을 손꼽은 바 있음을 언급하면서 결론에 대신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