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늘날 뉴질랜드와 함께 각종 처방용 의약품에 대한 대중광고(DTC: Direct-To-Consumer advertising)을 허용하고 있는 예외적인 국가에 속한다.
이와 관련,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30%에 가까운 이들이 처방약 DTC 광고를 접한 후 실제로 해당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州 프린스턴과 이스라엘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건강정보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업체 트리토社(Treato)는 지난 7~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DTC 내셔널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요지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트리토는 475명의 자사 온라인 사이트 접속자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광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분석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렇다면 평소 트리토가 환자 및 보호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온라인상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채팅 관련 빅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30%의 응답자들이 DTC 광고를 시청했거나 읽은 후 특정한 의약품에 대한 정보 또는 친구 및 자신의 가족이 권고한 내용에 대해 의사에게 질문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DTC 광고 가운데 소상한 적응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가장 높은 약물들로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인 ‘비아그라’(실데나필)과 ‘시알리스’(타달라필)이 각각 90% 및 8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은 4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77%의 응답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 내보내거나 아예 방영하지 않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주목됐다.
이밖에도 처방약 DTC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살펴보면 증상을 자가진단하고 약물치료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을 가장 극도로 나쁜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해 빠짐없이 알고자 하는 태도에 소비자들이 흥미를 잃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대목은 유의를 요망케 했다.
아울러 자녀 또는 동료와 함께 있을 때 TV를 켰는데 매우 당황했던 경험을 토로한 응답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트리토社의 아이도 하다리 회장은 “건강한 오늘날의 소비자들이 내는 목소리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에 대해 좀 더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 편”이라며 “소비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경험했는지를 규명하면 의료관리와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환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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