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社가 발매 중인 여성용 호르몬 대체요법제로 한때 매출이 곤두박질치는(plunging) 양상을 보였던 '프렘프로'와 '프레마린'이 발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부작용 문제를 지적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직후 예상되었던 것에 비하면 호르몬 대체요법제들이 그래도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내린 진단이다.
프루덴셜증권社의 애널리스트 팀 앤더슨은 5일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프레마린'과 '프렘프로'의 매출이 빠르게 제자리로 올라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와이어스社의 투자등급을 '매입 보류'(hold)에서 '매입 권장'(buy)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관련, '프렘프로'는 5년 동안 장기복용할 경우 유방암과 뇌졸중 등의 발병률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을 야기했었다. '프렘프로'는 에스트로겐과 합성 호르몬 프로게스틴을 함께 함유한 호르몬 대체요법제.
게다가 '프레마린'의 안전성을 장기간에 걸쳐 평가한 연구결과가 오는 2005년 공개될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논란을 한층 더 가열시킨 바 있다. '프레마린'은 에스트로겐만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사실 '프레마린'과 '프렘프로'는 와이어스社를 쌍끌이하고 있는 핵심품목들이다. 지난해 각각 12억달러와 8억8,80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을 정도.
그러나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애당초 호르몬 대체요법제 복용자들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는(remote) 부작용을 놓고 과장된 해석(hype)이 고개를 들었으나, 이제는 사그라든 분위기"라고 말했다. 즉, 대다수의 환자와 의사들은 '프렘프로'와 '프레마린'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loyalty)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링크 스완&컴퍼니증권社의 애널리스트 마리오 코르소는 "부작용 문제가 공개된 이후 시점인 지난달 4째주에 '프렘프로'와 '프레마린'의 처방건수가 이전 주보다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프렘프로'와 '프레마린'의 매출합계액이 지난해 보다 10% 정도 감소한 19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르소는 또 이들 두 약물의 매출액이 내년에는 14억달러, 2004년 13억달러로 완만한 하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도 "이들 두 호르몬 대체요법제들의 향후 매출이 아무래도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한해 매출액이 최소한 1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당초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타격이 적은 편일 것이라는 분석인 셈.
오히려 '프렘프로'의 경우에는 최근 약가가 인상된 것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13억4,000만달러대로 전년도에 비해 13% 정도가 신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부작용 문제가 불거진 후 일각에서 '프렘프로'의 매출이 90% 이상 격감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었다.
코르소는 "그 같은 예상은 괜한 호들갑(overblown)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와이어스社의 대변인 로웰 와이너는 '프렘프로'와 '프레마린'의 미래 매출실적 추이에 대해 구체적인 예상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프렘프로'가 골다공증이나 결장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자료를 공개하는 등 의사들에게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안전성을 설득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의사들이 '프렘프로'의 처방을 꺼리는 현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음에도 불구, 대다수는 변함없이 환자들에게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호르몬 대체요법제가 단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수반할 가능성이 그리 우려할만한 수준이 못되는 데다 일과성 전신열감(hot flashes) 등 폐경기 후 증후군에 워낙 효과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