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곡신 복용한 심방세동 환자 사망률 증가”
스탠퍼드대 연구팀, 현행 가이드라인 개선 필요 시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8-13 13:55   

디기탈리스 유래 심부전 치료제인 디곡신을 복용한 심방세동 환자들의 경우 다른 약물로 치료한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현행 심방세동 치료 가이드라인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내용이어서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의 민투 P. 투라키아 조교수 연구팀(심장병학)은 오는 19일 ‘미국 심장병학회誌’ 최신호의 발간을 앞두고 이 저널 온라인版에 1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디곡신을 복용한 심방세동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사망률 증가 상관성’이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투라키아 조교수는 캘리포니아州 파울로 알토에 소재한 보훈병원 파울로 알토 분원에서 심장 전기생리학과장을 맡고 있는 의사이기도 하다.

그의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보훈병원에서 심방세동을 진단받았던 환자 총 12만2,465명의 의료기록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23%는 의사로부터 디곡신을 처방받은 가운데 이 중 70%는 1년이 경과한 후에도 디곡신 복용을 지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디곡신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다른 약물들을 처방받았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2배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디곡신을 복용한 그룹은 성별 뿐 아니라 베타차단제, 아미오다론 또는 와파린 등의 다른 약물 복용 여부, 그리고 신장병이나 심근경색 또는 심부전 등 다른 위험요인들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다만 보훈병원 환자 풀의 특성상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여성들은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1,980명에 불과했음을 지적한 투라키아 조교수는 추가적인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투라키아 조교수는 또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안전성 측면에서 보다 나은 다른 약물들이 발매되고 있는 데다 디곡신이 심장박동수를 늦출 수 있을 뿐,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시켜 주는 약물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투라키아 조교수는 디곡신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뒤이어 심방세동 환자들의 심장박동수를 늦추는 데 사용가능한 다른 약물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굳이 디곡신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야 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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