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尿酸), 대사증후군 결과가 아니라 원인”
美 워싱턴대학 연구팀, 새 기전 치료제 개발 가능성 시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8-11 17:53   

요산(尿酸)이 직접적인 대사증후군의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대사증후군과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올 수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내용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 의대의 브라이언 J. 드 보슈 박사(소아 위장병학)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커 커뮤니케이션스’誌 7일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腸內 요산 운반체 SLC2A9의 결핍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나타난 대사증후군의 조기발병’.

이와 관련, 요산은 신장과 장(腸)에 의해 소변 및 대변으로 체외배출되는 정상적인 노폐물의 일종이다. 요산 수치가 상승하면 관절 내부에 축적되면서 통풍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높은 요산 수치는 대사증후군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왔다.

하지만 요산 자체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인지 또는 대사계 기능부전을 유도하는 다른 과정의 부산물 가운데 하나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실히 규명되지 못했던 형편이다.

드 보슈 박사는 보고서에서 “과도한 혈중 요산이 정상적인 대사계를 교란시키는 주범(culprit)의 하나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즉,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요산이 직접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하나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드 보슈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腸)이 요산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따라서 새로운 기전의 대사증후군 및 2형 당뇨병 예방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요산이 체외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운반자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GLUT9’(‘SLC2A9’ 유전자의 코드네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이 ‘GLUT9’ 단백질이 장내(腸內)에서 작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후 나타나는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다만 이처럼 ‘GLUT9’ 단백질의 장내 작용을 차단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신장(腎臟)에 의한 요산 배출은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했다.

그런데 사료를 정상적으로 공급한 결과 장내에서만 ‘GLUT9’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혈중 및 뇨중 요산 수치가 대조그룹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생후 6~8주가 경과했을 때 이 실험용 쥐들에게서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높은 혈중 인슐린 수치 및 지방간 축적 등 대사증후군의 전형적인 특징들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체내의 요산 생성량을 감소시켜 통풍을 치료하는 약물인 알로푸리놀을 실험용 쥐들에게 투여했을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했을 뿐, 증상들이 모두 개선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동참한 켈리 몰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요산이 대사증후군의 결과물이라기보다 원인의 하나라는 추정에 무게를 싣게 해 준 것”이라며 “과당이 간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요산을 생성시키는 것으로 보이므로 실험용 쥐들에게 과당을 다량 섭취토록 했을 때 나타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과당이 간 내부에서 대사될 때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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