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타입 국소도포형 타목시펜 개발 예의주시
약효는 기존 경구용에 비견할 만..부작용은 낮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7-17 05:30   수정 2014.07.17 07:13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을 젤 타입의 국소도포형 제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유방암 0기에 해당하는 유방 상피내암종(DCIS) 환자들에게 젤 타입의 국소도포형 타목시펜을 국소도포한 결과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데 내보인 효과가 기존의 경구용 제형에 비견할 만했을 뿐 아니라 부작용은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임상 2상 시험결과가 공개된 것.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의 시마 A. 칸 교수 연구팀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 암연구’誌 15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수술을 앞둔 유방 상피내암종 여성들에게 경피 4-히드록시타목시펜 젤을 도포하거나 경구용 타목시펜을 복용토록 한 무작위 분류 임상 2상 시험’.

칸 교수는 “이 시험에서 우리는 젤 타입 국소도포형 4-히드록시타목시펜을 피부에 도포한 결과 유방 내에서 약물의 수치는 높게 나타난 반면 혈중 수치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이 같은 내용은 약효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수반하는 비율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경구용 타목시펜이 유방암 위험성이 높은 일부 여성들에게 예방 용도로 복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젤 타입 국소도포형 타목시펜이 기존의 경구용을 대체하고 더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 예방요법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칸 교수는 강조했다.

칸 교수팀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4-히드록시타목시펜을 유방 부위에 국소도포하거나 경구용 타목시펜을 복용토록 하면서 비교분석을 진행하는 방식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 이중맹검법 임상 2상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6~10주 동안 젤 타입 4-히드록시타목시펜을 국소도포한 여성들의 경우 세포증식 지표인자의 일종인 유방조직 내 ‘Ki-67’ 수치가 같은 기간 동안 경구용 타목시펜을 복용했던 그룹에 비견할 만한 수준으로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약물의 혈중 수치는 젤 타입 4-히드록시타목시펜을 국소도포한 그룹이 경구용 타목시펜을 복용한 그룹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경구용 타목시펜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빈도높게 수반되고 있는 호르몬성 부작용과 혈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 시험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 상피내암종을 진단받은 45~86세 사이의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연구팀은 시험착수 이전에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샘플을 채취하고 유방암 예방시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수술을 6~10주 앞둔 시점에서부터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2mg의 4-히드록시타목시펜이 함유된 젤 1mL를 매일 아침 유방에 국소도포하거나 20mg의 타목시펜 캡슐을 매일 복용토록 했다.

시험이 종료된 시점에서 연구팀은 재차 혈액샘플을 채취했으며, 시험 15일째와 종료시점 및 수술 후 내원시점에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환자들의 유방조직 내 약물수치가 거의 동등한 수치를 보였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젤 타입 타목시펜 도포群에서 5.8ng/g, 경구용 타목시펜 복용群에서 5.4ng/g이 각각 측정되었다는 것.

반면 혈중 수치는 젤 타입 타목시펜 도포群의 경우 0.2ng/mL에 불과해 경구용 타목시펜 복용群의 1.1ng/mL에 비해 5.5배나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바꿔 말하면 젤 타입 타목시펜 도포群의 혈전 위험성이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결과.

칸 교수는 “타목시펜이 간에 의해 대사되는 과정에서 혈전 유발 단백질의 활성화와 같은 부작용이 수반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약물을 유방 부위에 직접적으로 국소도포하면 그 같은 간 대사 과정을 건너뛸 수 있게 될 것이므로 혈전이 수반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설문조사 결과에서 젤 타입 타목시펜을 도포한 그룹의 경우 질 내 제 증상과 위장관계 제 증상, 안면홍조, 다한(多汗) 등의 증상개선은 경구용 타목시펜 복용群에 비해 유의할 만한 수준의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그리고 버지니아州 헌든에 소재한 제약기업 BHR 파마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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