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이윤하락ㆍ합종연횡 “불꽃속으로”
비용절감ㆍ구조조정만으로 불충분..M&A 통한 재편 예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6-25 05:20   수정 2014.06.25 07:09

2년째 지속된 매출감소세가 올해 1/4분기에도 거듭된 데다 영업이익 또한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등 커다란 압력에 직면한 글로벌 메이저 제약업계에 재편(comprehensively transform)이 예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노력 만으로는 충분치 못한 만큼 새로운 M&A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의료보험 지급자 기관들(payers)과 긴밀히 협력하고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기업 언스트&영社는 지난달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언스트&영은 지난 1월 미국 및 유럽에서 각각 30곳의 의료보험 지급자 기관들과 18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직종별 대표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미국, 독일,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및 프랑스에서 고위급 제약기업 관계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추가로 행했었다.

그 결과 지난해 20대 제약기업들의 매출총액이 3.0% 감소한 4,600억 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익(이자, 법인세 제외한 EBIT 기준) 또한 2012년에 비해 6.0% 줄어든 1,120억 유로로 파악됐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의 25%에서 2013년에는 24%로 뒷걸음쳐 26%를 기록했던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드러냈다.

언스트&영은 이에 따라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사업부 통합과 간접비용 절감, 전체 사업부 축소 등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수 년째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을 실행에 옮겨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용절감 조치들의 결과 가운데 하나가 연구&개발 둔화로 나타났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톱 20’ 제약기업들이 지난해 R&D에 투자한 금액이 1.8% 줄어들면서 2010년 이래 3년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언스트&영은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독자적인 노력만으로 성장을 실현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예를 들면 어느 나라랄 것도 없이 의료보험 지급자 기관들로부터 약가인하 및 비용절감 압력이 고조되고 있고, 신약에 급여적용을 검토할 때 가치제고(added value)를 입증토록 주문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개발도상국가들로 진출하면서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있지만, 선진국 시장들에 비해 낮은 약가로 인해 이익감소라는 덫에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네릭 제형들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요인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언스트&영은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개별시장에서 지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약기업들이 저마다 제휴 파트너 또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보유한 전문 제약사들(specialized companies)을 인수하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최근 성사된 합의사례들은 이 같은 현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합종연횡 움직임이 놀라운 사실은 전혀 못된다고 평가한 언스트&영社의 패트릭 플로첼 글로벌 제약부문 대표는 “각 시장들이 저마다 고도로 분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제약기업들이 장기적인 성공을 구가할 수 있으려면 개별시장에서 ‘빅 3’ 또는 ‘빅 4’ 이내에 자리매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플로첼 대표는 “제약산업보다 더 많은 통합 압력에 직면한 산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낮은 금리의 지속과 친화적인 시장 등 일반적인 경제환경 또한 합종연횡에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플로첼 대표는 “기업인수에 항상 안테나를 기울이면서 제품력 확대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금집행에 주력해 왔던 제약기업들이 지난 수 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보상을 받았다”고 진단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위한 탄력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즉, 최근 몇 년동안 메이저 제약기업들 사이에 대형 M&A가 부재했지만, 이제는 자기자본 가치평가의 상승과 비용절감, 부채감축 등을 위한 노력이 기울여진 결과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한 화력에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플로첼 대표는 해외에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미국 제약기업들의 경우 유럽에서 M&A를 성사시키면서 세금부담으로 인한 불리함을 피해갈 수 있다는 매력이 존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언스트&영은 제약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경영할 구가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의료보험 지급자 기관들과의 협력강화를 꼽았다. 이들이 의료비 감소와 치료효과의 향상을 위해 제약기업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플로첼 대표는 “하지만 제약기업들이 지급자 기관들의 주문에 충분히 응답할 수 있으려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급선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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