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생체주기 교란에 따른 수면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의 허가심사 절차가 유럽에서 착수됐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제약기업 반다 파마슈티컬스社(Vanda)는 24시간 생체주기 교란으로 인한 수면-기상 장애 치료제 ‘헤트리오즈’(Hetlioz; 타시멜테온)의 허가신청서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의해 접수됐다고 3일 공표했다.
시력상실이나 시차(時差), 심야교차근무 등으로 인한 24시간 생체주기 교란에 원인이 있는 수면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약물인 ‘헤트리오즈’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말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특히 24시간 수면-기상 장애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이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헤트리오즈’가 처음이었다.
반다 파마슈티컬스社의 미하일 H. 폴리메로풀로스 회장은 “EMA에 의해 ‘헤트리오즈’의 허가신청서가 접수된 것은 유럽연합(EU) 각 회원국 내에서 24시간 생체주기 교란으로 인한 수면장애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하나의 치료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위해 중요한 교두보가 구축된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헤트리오즈’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광 감수성 부재에 따른 24시간 생체주기 교란에 원인이 있는 실명자들의 수면-기상 장애 치료제 용도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이다.
‘헤트리오즈’는 체내의 송과선(松科腺)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인 멜라토닌에 작용해 24시간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나타내는 멜라토닌 수용체 촉진제의 일종이다.
다만 ‘헤트리오즈’는 졸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은 잠자리에 들기 위한 준비 등으로 활동의 폭을 제한해야 한다. ‘헤트리오즈’를 복용한 후에는 주의력 집중을 필요로 하는 활동들을 수행하는 역량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EU 회원국가들에서 현재 24시간 생체주기 교란으로 인한 수면-기상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 수는 총 13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24시간 생체주기 교란으로 인한 수면-기상 장애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완전한 시력상실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