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각종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복용했던 임산부들의 경우 유산률이 2.4배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제고케 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약대의 아니크 베라르 박사 연구팀은 ‘캐나다 의사회誌’ 6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임신기간 중 아스피린 이외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복용과 자연유산 위험성의 상관관계’.
베라르 박사팀은 아스피린 이외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의 유형과 복용량에 따른 자연유산 발생현황을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임산부들의 처방전 발급실태와 내원현황, 진단자료, 입원통계 등이 수록된 ‘퀘벡州 임산부 등록자료’를 활용했다. 피험자들이 임신한 연령대는 15~45세에 달했으며, 최소한 임신 전 1년과 임신기간 중 ‘퀘벡州 의료보험 등록 프로그램’에 피보험자로 가입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최대 임신 20주에 이른 시점까지 총 4,705건의 자연유산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스피린 이외의 각종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한 이들은 전체의 7.5%에 달하는 352명이었다.
반면 유산을 하지 않은 대조群 임산부 4만7,050명 가운데서는 전체의 2.6%에 해당하는 1,213명이 아스피린 이외의 각종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아스피린 이외의 각종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했다는 것은 임신 후 첫 20주 이내의 시점 또는 임신 전 1주의 시점에서 디클로페낙, 나프록센, 셀레콕시브, 이부프로펜, 로페콕시브 등을 최소한 1회 이상 처방받아 단독복용했거나, 병용한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조사결과 임산부들이 가장 빈도높게 복용한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나프록센이었으며, 이부프로펜이 뒤를 이었다.
베라르 박사는 “임신 초기에 아스피린 이외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할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자연유산 위험성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 자연유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약물은 디클로페낙을 단독복용한 경우(3.09%)였으며, 반대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약물은 로페콕시브를 단독복용한 케이스(1.83%)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나프록센 2.64%, 셀레콕시브 2.21%, 이부프로펜 2.19% 등의 순을 보였다.
아울러 아스피린 이외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복용량은 유산 위험성 증감 여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라르 박사는 “아스피린 이외의 어떤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임신기간 중 복용하더라도 임상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자연유산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집단적 효과(class effect)를 시사하면서 “임신 중 해당약물들을 복용할 때 각별한 유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결론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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