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 이래~서 일부 암환자들에 더 효과적
폐 선암종 무진행 생존률 25%, 대조약은 7% 밑돌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21 18:37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항암제 ‘이레사’(게피티니브)가 다른 항암화학요법제들보다 우수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연구사례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이레사’가 생존률 제고효과의 입증이 불충분하다는 사유로 미국시장에서도 사용에 제한이 따르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즉, 진행성 폐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에게 1차 선택약으로 사용한 결과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생존했음을 의미하는 무진행 생존률(PFS)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홍콩 중문대학 의대 임상종양학부의 토니 S. 목 박사팀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19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폐 선암종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게피티니브 또는 카보플라틴-파클릭탁셀의 효과’.

연구팀은 진행성 폐 선암종을 치료하지 않았던 총 1,217명의 동아시아系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이레사’ 1일 250mg 또는 카보플라틴 분당 5 또는 6mg/mℓ와 파클리탁셀 200mg/m²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피우더라도 흡연량이 미미한 부류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그 결과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이레사’ 투여群의 무진행 생존률은 전체의 24.9%에 달했던 반면 대조群에서는 6.7%에 그쳐 확연한 차이를 내보였다.

게다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었던 261명의 환자들 가운데서도 ‘이레사’ 투여群은 무진행 생존률이 대조群에 비해 뚜렷한 비교우위를 드러냈다. 다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변이 음성을 보인 환자그룹 176명에서는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병용투여群의 무진행 생존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거나 조금만 피우는 동아시아系 폐 선암종 환자들의 경우 ‘이레사’가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보다 우수한 1차 약제로 선택받아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미국 텍사스대학 의대의 아디 F. 가즈다 박사는 “‘이레사’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나타내는 효과를 충분히 입증받지 못했던 것은 다른 항암제들을 먼저 사용하고 치료에 실패한 후에야 뒤늦게 선택되어 왔던 것에서 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폐암에서 맞춤치료법과 EGFR 신호전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같은 저널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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