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해외에서 제휴, 인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거점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 등 일본의 주요 제약업체들은 오는 2010년 전‧후로 주력제품의 특허가 속속 만료되고 각국 정부의 의료비 억제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에서 가능한 신약후보물질을 획득하는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달 1일 약 9억5,000만 달러를 출자해 미국에 제약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미국업체는 주로 인간의 면역기능을 응용하는 항체의약품을 개발해 왔는데, 아스텔라스제약은 이를 신약을 탄생시킬 수 있는 유망분야로 보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의 최대 제약기업인 다케다약품은 지난 6월 유럽에서 골육종 치료제 시판허가를 취득한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을 인수하고자 약 60억엔을 투자했다. 에자이社도 지난 6월 약 160억엔을 투자해 연구소와 생산거점을 집약화시켜 영국에 설립했다. 다이니폰 스미토모제약은 통합실조증 치료제를 미국에 출시할 목적으로 현지에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처럼 일본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해외전략을 강화하는 배경을 살펴보면 내년을 전‧후해 주력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0년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허가 만료되어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매출액의 규모가 50%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정도.
따라서 이들 제약기업들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기업과 손잡고 유망한 신약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에 걸쳐 기초연구에서 발견한 신약후보물질들이 최종단계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확률은 2만1,677분 1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매출액의 20%에 해당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성공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