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도 중풍 든다고? ‘루센티스’ 있~는데...
고령층 실명원인 ‘망막정맥 폐쇄’ 개선 “눈에 띄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06 17:29   수정 2009.07.07 10:44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망막분지정맥 폐쇄’ 환자들에게서 시력을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개선시켜 주었음을 입증한 시험결과가 나와 눈에 띄고 있다.

로슈社와 제넨테크社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임상 3상 시험결과를 지난 2일 공개했다.

그렇다면 ‘망막정맥 폐쇄’(RVO)가 50~60대 연령층에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내용이다. 실제로 ‘망막정맥 폐쇄’는 현재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90만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른바 ‘눈의 중풍’으로도 불리는 ‘망막정맥 폐쇄’는 망막 내부의 정맥혈관들이 막혀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시력이 떨어지고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빠져 나와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가장 큰 원인들로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꼽히고 있다.

흔히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과 여러 모로 유사성이 눈에 띄는 증상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망막분지정맥 폐쇄’와 ‘망막중심동맥 폐쇄’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넨테크社의 션 이언추레프 안과질환 담당 의학책임자는 “황반변성에 이은 두 번째 용도로 ‘루센티스’의 적응증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말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양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망막분지정맥 폐쇄로 인해 황반부종이 나타난 397명의 환자들을 미국 내 93개 병원에서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루센티스’ 0.3mg 및 0.5mg 또는 플라시보를 6개월 동안 월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그 결과 ‘루센티스’ 투여群은 시력의 명료도가 연구 착수시점과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이 눈길을 끌었다.

제넨테크측은 여기서 언급된 시력의 명료도 향상효과를 표현하면서 “마치 처방받은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시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를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망막 관련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로슈社에서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윌리암 번스 사장은 “망막중심동맥 폐쇄 증상을 개선하는데 ‘루센티스’가 발휘한 효능을 평가한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결과도 올해 3/4분기경 도출되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