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응고제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렐토’(Xarelto; 리바록사반)가 심근경색이나 불안정형 협심증이 발생했던 환자들에게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사망 등을 감소시키는데 유의할만한 효과를 나타냈음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브리검 여성병원 심혈관 치료부의 제시카 L. 메가 박사팀은 의학저널 ‘란셋’誌 6월호에 발표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에서 리바록사반의 효과’ 임상 2상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바이엘社와 존슨&존슨社의 ‘자렐토’가 지난달 말 FDA로부터 추가정보를 제출토록 주문받으면서 승인보류 결론이 도출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FDA는 산하의 심혈관‧신장계 약물 자문위원회가 지난 3월 찬성 15표‧반대 2표로 허가를 권고토록 결정했음에도 불구, 허가를 유보했었다.
‘자렐토’는 혈전 생성에 관여하는 ‘팩터 Xa’(factor Xa)의 작용을 저해하는 기전을 지닌 신약.
지금까지 수행된 연구에서 ‘자렐토’는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후 수반될 위험성이 높은 정맥 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었다. 그러나 출혈 부작용의 증가가 눈에 띔에 따라 FDA가 승인을 유보하는 단초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메가 박사팀의 연구는 심근경색이나 불안정형 협심증이 발생했던 전력이 있고, 아스피린 단독요법 또는 아스피린과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을 진행한 총 3,49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시험방법으로 피험자 그룹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 후 1일 5~20mg의 ‘자렐토’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6개월이 경과했을 때 출혈, 사망, 심근경색 및 뇌졸중 등이 발생한 현황을 면밀히 파악했다.
그 결과 ‘자렐토’ 복용群에서 출혈 발생사례가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을 뿐 아니라 증가율이 용량비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시 말해 5mg 복용群의 경우 출혈 증가율이 2.2배, 20mg 복용群에서는 5배까지 높은 수치를 보였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 ‘자렐토’ 복용群은 심근경색, 뇌졸중, 허혈성 제 증상 및 사망 발생률이 플라시보 복용群과 비교할 때 21%나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심근경색, 뇌졸중 및 사망 발생률만으로 범위를 국한시켰을 경우에는 감소율이 31%에 달해 더욱 확연한 효능이 관찰됐다.
메가 박사는 “용량에 비례해서 출혈 발생률이 임상적 관점에서 볼 때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사망과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또는 혈관재통을 필요로 하는 중증의 재발성 허혈 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미시간대학 심혈관센터의 하이틴더 S. 검 박사는 “아스피린과 ‘플라빅스’를 ‘자렐토’와 병용했던 그룹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아스피린과 ‘자렐토’를 병용한 그룹에서는 효과적인 유용성이 있었다”고 피력했다.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심혈관혈전센터의 리차드 C. 베커 소장은 “이번 연구가 상당수 환자들에게서 와파린을 대체할 새로운 항응고제를 찾기 위한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가능케 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파린의 경우 효과적인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낮은 용량을 사용한 관계로 별다른 효능을 보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다용량을 사용해 출혈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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