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을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약물요법이 효과 측면에서 볼 때 신속한 심장우회수술이나 혈관확장술을 받는 것에 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약물치료와 신속한 혈관재통 수술을 함께 받았던 환자들과 집중적인 약물치료만 진행했던 환자들의 사망률을 집계한 결과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미국 피츠버그대학 의대의 트레버 J. 오차드 박사팀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7일자에 게재한 ‘2형 당뇨병과 관상동맥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개별 치료법들의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시험’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약물요법이 수술요법에 비하면 아무래도 비용절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2형 당뇨병과 안정형 허혈성 심장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최적의 치료법은 아직까지 확립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다.
이 연구결과는 5~9일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협회(ADA)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도 발표됐다.
오차드 박사팀은 2형 당뇨병과 안정형 심장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총 2,368명의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집중적인 약물요법과 함께 스텐트 등을 삽입해 막힌 혈관을 뚫는 혈관재통 수술을 받도록 하거나, 집중적인 약물요법만 진행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여기서 혈관재통 수술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또는 관상동맥 우회로 조성술(CABG) 가운데 개별환자들에게 좀 더 적합한 요법이 선택되어 시술됐다.
연구팀은 또 피험자들에게 인슐린을 공급하거나, 인슐린 감작제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도 병행했다. 피험자들은 미국 내 49개 병원에서 충원됐다.
그 후 연구팀은 5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생존률과 울혈성 심부전 또는 뇌졸중 등의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한 비율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요법과 혈관재통 수술을 함께 받았던 그룹의 경우 생존률이 88.3%로 나타나 약물요법만 진행했던 그룹의 87.8%와 앞‧뒷집의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또 인슐린 감작제를 복용한 그룹과 인슐린 공급요법을 받았던 그룹에서도 각각 88.2%와 87.9%로 집계되어 통계적으로 볼 때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게다가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비율의 경우에도 약물요법과 혈관재통술 병행群의 경우 77.2%로 파악되어 약물치료만 행했던 그룹의 75.9%에 비하면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인슐린 감작제 복용群과 인슐린 공급요법群의 경우에도 이 수치는 각각 77.7%와 75.4%로 조사되어 전반적인 연구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다만 관상동맥 우회로 조성술을 받았던 그룹의 경우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이 22.4%로 나타나 약물치료만 받았던 그룹의 30.5%에 비해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내보였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인슐린 공급요법을 받았던 그룹에서 중증 저혈당 증상이 9.2%에서 나타나 인슐린 감작제 복용群의 5.9%에 비해 한결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오차드 박사는 “두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은 만큼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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