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심혈관계 위험성 "높지 않다"
메트포르민·설포닐유레아 복용群과 대동소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6-07 14:34   수정 2009.06.09 10:42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의 심혈관계 안전성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들이 심혈관계 제 증상으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른 비율을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유레아 복용群과 비교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음을 입증한 새로운 장기 추적조사 자료가 공개되었기 때문.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07년 5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븐 E. 니슨 박사팀이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로시글리타존이 심근경색 및 심장병死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그룹의 심근경색 발생률이 43%나 높게 나타났다는 주장을 내놓은 이래 매출이 크게 감소해 왔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RECORD 시험(Rosiglitazone Evaluated for Cardiac Outcomes and Regulation of Glycaemia in Diabetes sutdy)으로 명명된 이 연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연구비를 지원한 가운데 총 4,44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영국 뉴캐슬대학 의대의 필립 D. 홈 교수팀의 총괄로 진행된 이 연구의 결과는 5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협회(AD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의학저널 ‘란셋’誌 같은 날짜 온-라인版에도 게재됐다.

지난 2001년 착수되었던 이 연구는 ‘아반디아’를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유레아와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나타난 영향을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유레아 단독복용群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평균 5.5년에 걸친 기간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및 뇌졸중 등 심혈관계 제 증상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두 그룹에서 유의할만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즉, ‘아반디아’ 병용群의 경우 입원했거나 사망한 환자들의 비율이 14.5%(321건)으로 나타나 대조群의 14.5%(323건)과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인 것.

연구를 총괄했던 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제 증상으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성의 측면에서 볼 때 ‘아반디아’가 현재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항당뇨제들인 메트포르민 및 설포닐유레아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당화혈색소(HbA1c) 조절효과의 경우에는 ‘아반디아’ 복용群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비교우위를 보여 과거 연구결과와 궤를 같이했다고 홈 교수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당화혈색소 개선이 신부전, 수족절단, 시력손상 등 당뇨병에 수반되는 합병증을 감소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유념할만한 대목인 셈이다.

홈 교수는 “다만 울혈성 심부전 발생률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대로 ‘아반디아’ 복용群이 2.7%(61건)로 파악되어 대조群의 1.3%(29건)을 상회했으며, 골절 발생률 또한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2차적 연구결론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원인을 포함한 사망률의 경우 ‘아반디아’ 복용群은 6.1%(136건)여서 대조群의 7%(157건)를 밑돌았으며, 심혈관계 제 증상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아반디아’ 복용群이 2.7%(60건)에 불과해 대조群의 3.2%(71건)와는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계 제 증상으로 인한 사망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이 동반해 나타난 비율 또한 ‘아반디아’ 복용群이 6.9%(154건)로 나타나 대조群의 7.4%(165건)를 하회했다.

예외적으로 심근경색 발생률은 ‘아반디아’ 복용群이 2.1%(64건)로 집계되어 대조群의 2.8%(63건)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엘렌 스트랄먼 최고 의학책임자(CMO)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가 ‘아반디아’의 효능 및 안전성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정보를 의사와 환자들에게 제공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반디아’가 핵심적인 당뇨병 치료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반디아’는 미국시장의 경우 오는 2012년, 유럽에서는 2013년 각각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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