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형 당뇨병 환자 폭발적 증가 전망 왜?
2020년까지 15세 이하 환자수 70% 급증 추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29 16:37   수정 2009.06.01 15:55

유럽에서 15세 이하의 소아 및 청소년들 가운데 이른바 연소성(年少性) 당뇨병으로도 불리는 1형 당뇨병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항당뇨제 메이커들의 귀를 쫑끗 세우게 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 이르면 총 16만명대에 도달해 지난 2005년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7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영국 퀸스대학 벨파스트 캠퍼스 공중보건센터의 크리스토퍼 C. 패터슨 박사팀은 ‘란셋’誌 28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유럽에서 1989~2003년 및 2005~2020년의 소아 1형 당뇨병 발생 추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게다가 이처럼 주목할만한 1형 당뇨병 환자 증가경향은 유전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연구팀은 피력했다.

현재 1형 당뇨병은 전 세계 추정 환자수 1억8,000만여명 가운데 10% 안팎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터슨 박사팀은 스웨덴 우메아대학 임상학부‧헝가리 페치대학 의학부‧덴마크 사우스 오덴세대학 부속병원 및 서던 덴마크대학 공중보건연구소팀 등과 공동으로 유럽 17개국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지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15세 이하 소아들의 1형 당뇨병 신규진단 등록건수를 각별히 주의깊게 체크했다.

그 결과 해당기간 동안 신규환자 수가 전체적으로는 연평균 3.9% 증가했을 뿐 아니라 5세 이하(0~4세) 소아들의 경우 이 수치가 한층 높은 연평균 5.4%에 달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5~9세와 10~14세 그룹의 경우 1형 당뇨병 신규환자 증가율은 각각 4.3% 및 2.9%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오는 2020년까지 신규환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특히 5세 이하 소아그룹의 1형 당뇨병 발생률은 2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같은 소아‧청소년층 가운데서도 특정한 연령대에서 1형 당뇨병 환자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더욱 눈에 띄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15세 이하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현행과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경우 이 수치는 (전술한 바와 같이) 70%에 이를 것으로 연구팀은 예견했다.

국가별로 보면 현재도 1형 당뇨병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하는 영국의 증가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오는 2020년에 이르면 15세 이하 소아 및 청소년층의 1형 당뇨병 환자수가 2005년에 비해 80% 가까이 늘어나고, 5세 이하 그룹에서는 이보다 좀 더 높은 123%에 달할 것이라 예상될 정도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환경적 요인들이 이처럼 가파른 환자수 증가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들에서 부쩍 나타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생애 초기의 감염률 감소 경향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나는 아기들의 급증 추세, 체중과 신장(身長)의 증가 등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이 언급한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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