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제약기업, 번지 점프를 하다!
위기 체감온도 상승 속 경영지표‧주가 하락세 완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26 16:10   수정 2009.05.28 18:41

다께다社와 다이이찌 산쿄社는 올들어 주가가 20% 안팎까지 급락했다.

에자이社와 아스텔라스社도 여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각각 18%와 9.9%가 떨어져 하락세 대열에 동승했다.

오늘날 한해 730억 달러 규모로 세계 2위의 의약품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빅 마켓 일본!

그러나 일본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간판제품들의 특허만료 직면 또는 임박과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 그리고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제네릭 장려정책 등 산적한 걸림돌 속에 올들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영국의 한 경제신문이 지난주 전했다.

게다가 이 신문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일본 제약기업들의 해외 제약사 인수가 적어도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갭을 메우는 데 실패할 개연성이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에자이社의 경우 알쯔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가 내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화이자社와 유지해 왔던 제휴관계도 종결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텔라스社의 면역억제제 ‘프로그랍’(타크로리무스)는 이미 지난해 미국시장 특허가 종료된 데 이어 다음달 유럽시장에서도 특허보호기간 만료에 직면케 된다. 다께다社의 항당뇨제 ‘액토스’(피오글리타존)과 위산역류증 치료제 ‘프레바시드’(란소프라졸)도 수년 내 특허만료가 임박한 형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쪽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경우 이미 지난 5~10년여 동안 특허만료로 인한 고통을 헤쳐나온 반면 일본의 주요 제약사들은 아직까지 줄이은 특허만료에 따른 파고를 극복한 경험이 부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최대 제약사인 다께다社만 하더라도 2008 회계연도(3월말 기준) 순이익이 2,343억8,500만엔에 머물러 전년도보다 34.1%나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다면 장기적인 성장전망을 내다보고 지난해 6월 인도 최대 제약사인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를 3,513억엔(3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일약 일본 제약업계의 ‘빅 3’로 부상한 다이이찌 산쿄社.

그러나 다이이찌 산쿄社는 특허만료가 아니라 랜박시 인수에 과도한 비용지출을 감수했던 후유증으로 출혈을 겪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랜박시 제품들의 미국시장 수출이 인수 후 막힌 것 또한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풀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이이찌 산쿄社는 2008 회계연도(3월말 기준)에 총 3,358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전년도에 비해 43.7%나 급감된 883억2,300만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머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 역시 총 8,421억4,700만엔으로 한해 전과 비교할 때 4.3% 줄어든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다이이찌 산쿄社와 맥락을 달리하지만, 일본 2위의 제약기업인 아스텔라스社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파울로 알토에 소재한 CV 테라퓨틱스社를 1,070억엔(11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소득없이 물러선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장이다. CV 테라퓨틱스는 회사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심혈관계(cardiovascular) 치료제 분야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전문 제약사이다.

아스텔라스는 간판급 제품인 배뇨장애 치료제 ‘하루날’(탐스로신)이 일본과 유럽에서 특허만료에 도달했고, 미국시장에서도 특허보호기간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애널리스트들은 아스텔라스측의 M&A 전략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특허만료에 직면한 베스트-셀링 제품들로 인한 갭을 메워줄 해답이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비용절감 노력과 합종연횡을 통해 이미 직면했거나 임박한 위기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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