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이저 BT ‘바이오젠 Idec’ 헤쳐모여?
기업사냥꾼 아이칸, 이사진 장악 포석으로 제안 관측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13 14:59   수정 2009.05.13 16:05

둘이 모여 하나로!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지난 2003년 통합되면서 암젠社와 제넨테크社를 바짝 추격하는 메이저 BT 메이커로 급부상했던 바이오젠 Idec社가 다시금 둘로 쪼개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기업사냥꾼 칼 C. 아이칸이 11일 뉴욕 증권감독위원회(SEC)에 제출한 슬라이드 프리젠테이션 문건에서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항암제 부문과 중추신경계 부문에 집중하는 별개의 회사로 분리하는 案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나섰기 때문.

이를테면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 등을 핵심제품으로 하는 항암제 메이커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들인 ‘타이사브리’(나탈리주맙) 및 ‘애보넥스’(인터페론 β-1a) 등에 주력하는 정신‧신경계 약물 전문제약사로 나누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아이칸은 “경비절감, R&D 활성화, 신제품 파이프라인 강화, 기존 마케팅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 도모 등 여러 모로 장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칸의 제안은 바이오젠 Idec가 오는 6월 3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아이칸이 지난해 바이오젠 Idec를 상대로 인수공세를 펼쳤던 장본인인 데다 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의 한사람임을 상기할 때 이번 제안은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해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바이오젠 Idec 이사진에 자신이 천거한 4명의 후보자들이 지명될 수 있도록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종의 ‘2차 공세’라는 것.

바이오젠 Idec측은 지난해 아이칸에 반대하는 투자자측 임원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성공했었다. 이에 앞서 바이오젠 Idec는 지난 2003년 6월 당시 단기 성장전망이 좋았던 IDEC社와 국제적 마케팅망 보유‧R&D 역량축적 등의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한 바이오젠社가 통합에 합의하면서 ‘환상의 커플’로 재출범했었다.

한편 바이오젠 Idec社의 나오미 아오키 대변인은 “주주들의 제안을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해 왔다”면서도 아이칸의 제안을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한 일종의 벼랑끝 전략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둘로 나뉠 경우 코마케팅 제품들의 지분을 상당부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주들이 아이칸의 제안을 심사숙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바이오젠 Idec社는 제넨테크社와 ‘맙테라’를 코마케팅하고 있으며, ‘타이사브리’ 또한 아일랜드 엘란社와 공동으로 발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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