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의 대중광고가 금지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처방약 DTC 광고(direct-to-consumer ad.)를 허용하고 있는 미국에서 낮시간대에 발기부전 치료제의 TV 광고를 금지할 것을 주문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화제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제약협회(PhRMA)가 지난 2005년 8월 제정한 DTC 광고 자율 가이드라인을 통해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 한해 광고를 방영토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들어 가족시청 시간대에도 공공연히 광고가 나가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낮시간 TV 광고를 금지토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된 것은 최근 4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이다.
낮시간대에 TV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가 시나브로 방영되기 시작한 것은 관련 제약기업들이 지난해 총 3억1,340만 달러를 해당제품들의 광고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되어 전년도의 2억3,720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족을 위한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 품위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을 지난달 29일 하원(下院) 에너지‧상무위원회에 제출한 주인공은 공화당 소속의 짐 모란 하원의원(버지니아州)과 로버트 브래디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州)이다.
이들은 법안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와 여성 性기능 향상용 약물 등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TV 방영을 금지토록 법제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모란 의원은 지난 2005년에도 이번에 제출한 것과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던 장본인이다.
이와 관련, 모란 의원의 오스틴 더러 보좌관은 한 인터뷰에서 “가족시청시간대에 적합지 않은 광고들이 방영되어 거북한 상황을 만드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고 보면 발기부전 치료제 TV 광고들은 性的인 풍자를 구사하는 사례가 빈번한 데다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도록 하는 등의 화법을 사용해 방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식축구협회(NFL)은 지난 2006년 1,800만 달러에 달하는 ‘레비트라’(바데나필) 광고 스폰서십을 중단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야구 메이저리그도 ‘비아그라’(실데나필) 광고 스폰서십을 갱신하지 않은 바 있다.
모란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말이면 각종 스포츠 중계가 낮시간에 TV에서 방영되고 있어 발기부전 치료제들의 한낮 광고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형편”이라며 “아이들이 시청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