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의 시발점으로 전락한 미국에서 최근들어 의사들이 제네릭 제품들 위주로 처방전을 작성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결과 55%의 의사들이 “지난해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 처방량을 2007년도에 비해 늘렸다”고 응답했다는 것. 아울러 제네릭으로 대체처방해 줄 것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주문을 수용하는 케이스도 빈번해졌다는 것이 상당수 의사들의 답변이었다.
최근 6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제네릭으로 처방해 줄 것을 주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답변한 의사들이 전체의 60%에 육박했을 정도.
이 같은 사실은 캘리포니아州 산마테오에 소재한 임상정보 서비스업체 에포크라테스社(Epocrates)가 지난 10일 공개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에포크라테스측이 미국 전역에서 7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었다.
조사결과 50%의 의사들은 제네릭 제품들의 약효가 브랜드-네임 제품들과 동등하다는 데 동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나머지 의사들은 약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거나 일부는 제네릭 제품들의 약효가 브랜드-네임 제품들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포크라테스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환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처방받은 약물들의 복용을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some degree of concern)가 적지 않은 탓에 의사들의 처방성향에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95%에 육박하는 조사대상 의사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환자들이 약물복용을 포기할 가능성에 한목소리로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그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또 상당수 의사들은 환자들이 복용횟수를 자의적으로 늘리기 위해 처방받은 약물들을 쪼개거나, 용량을 낮춰 복용할 가능성에 염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적어도 일부 환자들은 처방전을 그냥 버렸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의사는 “환자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이렇게 하면 의사들이 분명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