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제약, 이머징 마켓서 돌파구 모색 경쟁
현지 영업력 확충‧제휴확대‧맞춤약 개발 등 활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1-05 16:25   수정 2008.11.06 10:32

화이자社의 제프리 B. 킨들러 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 매출이 60%나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이곳에서 영업력 확충에 힘을 쏟아부을 방침임을 지난 7월 공표했다.

올해 상반기에 화이자가 7개 이머징 마켓에서 총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 이들 국가 시장에서 자사의 마켓셰어가 아직도 3% 남짓에 불과한 현실에 만족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던 것.

존슨&존슨社는 지난달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R&D 아웃소싱 전문기업 우시 파마텍 케이먼社(WuXi PharmaTech Cayman; 葯明康德新葯硏究有限公司)와 제휴관계를 더욱 확대키로 합의했다.

최근 미국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앞다퉈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마켓 공략에 부쩍 활발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지 영업력을 확충하거나, 제휴선을 찾아 손을 잡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신약 개발에까지 손길을 뻗치고 나서기 시작했을 정도.

이머징 마켓 국가들이 추후 글로벌 제약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상기할 때 고개가 끄덕거려지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IMS 헬스社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제약시장이 4.5~5.5% 성장해 총 8,200억 달러 볼륨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미국시장은 1~2% 성장에 그쳐 2,920억~3,02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반면 7개 이머징 마켓들의 경우 14~15% 급신장하면서 1,620억~1,720억 달러의 볼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게다가 개별 이머징 마켓에서 최상위 1~3%에 속하는 환자들을 집중공략하는 것만으로도 한해 수 십억 달러의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가지 돌출이 예상되는 걸림돌로 약가문제와 함께 고가의 약제비를 감당할 수 있는 환자들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따가운 시선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로 이머징 마켓에서 웬만한 환자들은 한달 수입의 절반 안팎을 약값으로 지출하는 출혈을 감수할 수 밖에 없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기 십상이라는 것.

그 같은 우려는 실제로 브라질에서 AIDS 치료제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가 강행되는 과정에서 이미 여실히 노정된 바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에 대처하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자세 또한 빈틈없이 강구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와이어스社가 중국에서 폐렴 예방용 소아백신 ‘프리베나’의 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보다 광범위한 계층의 어린이들에게 접종이 가능토록 한 것은 단적인 사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몇가지 문제점들이 수반될 수 있음에도 불구, 장기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머징 마켓 공략에 나서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행보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머징 마켓을 향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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