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야당인 보수당이 신약 허가 검토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보수당의 앤드류 랜슬리 의원은 “현재 의약품 효용성을 심사하는 정부기구인 NICE(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에서 평균 18개월이 소요되고 있는 검토기간을 3~6개월 단축하겠다는 것이 보수상의 기본전략”이라고 3일 공언했다.
랜슬리 의원은 보수당이 집권하면 보건장관 1순위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랜슬리 의원은 “영국의 국가의료제도(NHS) 하에서 환자들은 유럽의 다른 주요국가들에 비해 첨단신약들로 인한 혜택을 가장 뒤늦게 누리고 있다”는 말로 보수당이 보다 신속한 신약허가를 당의 방침으로 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 예로 신장암 환자들의 경우 현행 약물사용 가이드라인은 비용효율성을 이유로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목적만으로는 첨단신약을 투여받을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랜슬리 의원은 “NHS가 신약허가 지연의 사유로 너무 빈번히 NICE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우리는 NICE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선의 진단과 치료‧투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수당의 계획에 따르면 신약의 약효 입증책임을 현행처럼 NICE에 두지 않고 해당 제약기업측에 부과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NICE가 신약의 효능 또는 가치(value)를 평가할 때 현재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사회적 비용 측면까지 폭넓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서 “사회적 비용”이란 환자들이 혁신적인 신약에 대한 접근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할 때 수반되는 노동력 상실과 삶의 질 저하 등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한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랜슬리 의원은 “우리의 계획에는 신약에 대한 내각의 최종승인 절차까지 폐지하는 내용도 핵심사항으로 강구되고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