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콜린제에 속하는 요실금 치료제와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 계열의 치매 치료제 병용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약물 부작용은 차치하더라도 자칫 일상적인 생활활동 기능 및 인지기능의 저하까지 더욱 재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에 소재한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의대의 카이시 M. 싱크 교수팀은 ‘미국 노인병학회誌’ 5월호에 발표한 ‘방광 항콜린제와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의 병용: 장기적으로 기능과 인지력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싱크 교수팀은 각종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를 복용해 왔던 총 3,500여명의 인디애나州 소재 일부 너싱홈(nursing home) 입원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구성된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376명(10.6%)은 방광질환 개선용 항콜린제인 옥시부티닌 또는 톨테로딘을 처방받아 병용한 이들이었다.
또 옥시부티닌이나 톨테로딘 이외의 항콜린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분석과정에서 제외됐다.
분석결과 애초에는 일상 생활활동(ADL) 기능 점수가 최고 수준을 보였던 환자들과 항콜린제를 병용하지 않았던 그룹의 ADL 기능 점수가 조사기간(quarter) 동안 평균 1.08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콜린제와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를 병용했던 그룹의 경우에는 ADL 기능 점수가 조사기간 동안 1.62점 떨어져 하락 폭이 50%나 가파른 양상을 내보였다. 다만 애초부터 ADL 기능 점수가 낮았던 그룹의 경우에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싱크 교수는 “치매와 과민성 방광을 약물로 치료할 때 의사와 환자들은 우선순위에 관한 선택을 놓고 신중한 저울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가령 치매의 제 증상을 치료하는데 우선순위가 두어졌다면, 과민성 방광 증상에 대해서는 약물 이외의 치료법이 선택되어야 하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