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 ‘아타칸’ 인지기능 감퇴 감속기어!
주의력‧각종 기억력 저하속도 둔화효과 기대할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5-29 15:40   

고령층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고혈압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따라왔다.

그런데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항고혈압제에 속하는 ‘아타칸’(칸데사르탄)이 그 같은 인지기능 저하를 둔화시키는 일종의 ‘감속기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그렇다면 장차 ‘아타칸’이 인지기능의 감퇴와 치매를 예방하는 용도로도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기 때문.

영국 뉴캐슬대학 노화‧건강연구소의 게리 A. 포드 박사팀은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인 ‘신경의학’誌 5월호에 게재한 ‘고령의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칸데사르탄과 인지기능 감퇴의 관련성’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포드 박사팀은 아스트라제네카社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평균연령 76세의 경증 고혈압 환자 총 25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아타칸’ 8~16mg(평균용량 12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1회 44개월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의 평균혈압은 165±8mmHg/88±7mmHg였으며,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1년마다 한차례씩 피험자들에게 병원을 방문해 인지기능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인지기능 테스트는 인지기능 관련약물 조사 컴퓨터 평가, 선로잇기 검사(trail-making tests), 언어구사력의 유창성 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시험기간이 종료되었을 때 ‘아타칸’ 복용群의 혈압은 처음의 141/74mmHg에서 165/88mg로 떨어진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은 166/89mmHg에서 149/77mmHg로 저하되어 감소폭이 훨씬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즉, 두 그룹간 평균혈압에 8/3mmHg의 격차가 눈에 띄었던 것.

특히 ‘아타칸’ 복용群은 주의력 저하도의 경우 0.004로 나타나 플라시보 복용群의 -0.036과는 뚜렷한 차이를 내보였다. 그 만큼 주의력 감퇴가 느린 속도로 진행되었다는 것.

일화기억(episodic memory; 시간순서를 기억하는 장기기억의 한 형태)도 ‘아타칸’ 복용群은 0.14로 나타나 플라시보 복용群의 -0.22와는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으며, 인지기능 저하속도 또한 각각 -2.3 및 -17.4로 파악되어 전체적으로 궤를 같이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작업기억(working memory; 뇌 속에 들어가는 다양한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잠시 정보를 저장하는 기억)과 신경심리학적 실행기능은 각각 0.0014 및 0.0010과 -0.0031 및 -0.0023으로 나타나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포드 박사는 “차후 고령층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아타칸’이 특정한 인지기능의 감퇴속도를 둔화시키는 용도의 약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것”이라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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