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매우 드물게나마 사망이나 경련, 심장박동수 증가 등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을 사유로 올초 2세 이하 영‧유아들의 OTC 기침‧감기약 투여를 삼가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FDA 산하 자문위원회가 6세 이하 영‧유아들에 대한 감기약 사용중단을 권고하기도 했었다. 당시 자문위의 권고는 주요 감기약 메이커들이 14개 OTC 감기약들을 택해 2세 이하의 영‧유아들에 대한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할 것임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아직도 미국의 소아들 사이에서 각종 기침‧감기약 복용이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널리 보편화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조사시점마다 대략 소아 10명당 1명 꼴로 “현재 한가지 이상의 기침약 또는 감기약을 복용 중”이라는 응답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 같은 조사결과는 보스턴대학 의대 산하 슬론 역학센터의 루이스 버나치오 교수팀(소아의학‧역학)이 지난 4일 하와이州 호놀룰루에서 열린 소아의학회(PAS) 학술회의에서 공개한 것이다.
특히 버나치오 교수팀의 조사결과는 다양한 기침‧감기약이 미국시장에서 발매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작 소아들의 복용빈도와 실태에 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졌던 전례가 드물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버나치오 교수는 “복용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뿐 아니라 소아환자들이 기침‧감기약을 복용할 경우의 효과를 입증한 자료가 미흡한 현실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번에 도출된 조사결과는 매우 놀라운 수준의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적인 기침‧감기약 사용도 자체는 지난 1999~2000년 당시의 12.3%에 비해 2005~2006년에는 8.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나치오 교수팀은 소아들의 기침‧감기약 복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주(週) 단위 전화 설문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매주 전체 소아들 가운데 평균 10.1%가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기침약 또는 감기약을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복용빈도가 높은 약물의 유형은 충혈완화제 및 항히스타민제(각각 6.3%), 기침억제제(4.1%), 거담제91.5%) 등의 순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5세 사이 소아들의 복용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세 이하 연령층에서도 복용빈도가 빈번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