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복용 “나이(年齡)야 가라”
80대 고령층 사망률 21%‧이환률 30% 이상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4-02 18:22   

가장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라는 말이 있다.

80세 이상의 고령층 환자들에게 항고혈압제를 복용토록 한 결과 사망률과 이환률을 크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에 하는 말이다.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 칼리지의 나이젤 베켓 박사팀은 지난달 31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제 57차 미국 심장병학회(ACC)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한 ‘고령층에서 고혈압 치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같은 날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版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코스티스 박사팀은 8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총 3,845명을 대상으로 2종의 항고혈압제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의 혈압은 173/91mmHg에 달할 정도여서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며, 시험에 사용된 약물은 세르비에社가 발매 중인 이뇨제 ‘로졸’(인다파마이드)과 ACE 저해제의 일종인 ‘아세온’(페린도프릴)이었다.

연구팀은 약물복용群에 속한 피험자들의 경우 ‘로졸’ 1.5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일부에게는 ‘아세온’(페린도프릴) 2~4mg을 매일 병용시켰다.

그 결과 2년이 경과했을 때 항고혈압제 복용群의 48%가 혈압을 당초 목표치인 150/80mmHg 수준으로 조절하는데 성공한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에서는 이 수치가 20%에 불과했다.

이 시험은 치명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뇌졸중과 전체적인 사망률 등의 감소효과가 별달리 이론의 여지없이 입증됨에 따라 지난해 7월 조기에 종결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고혈압베 복용群에서 전체 사망률이 21%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뇌졸중 발생률도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특히 항고혈압제 복용群은 1년간 진행된 추적조사에서 치명적인 뇌졸중은 39%, 치명적 또는 치명적이지 않은 심부전은 64%, 심혈관계 제 증상은 35%가 각각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베켓 박사는 “고령층 환자들에게서 혈압강하를 위한 치료가 자칫 사망률을 높일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던 기존의 역학조사 결과들을 반박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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