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기업 파나소닉(Panasonic)의 북미지사가 외식업계 및 식품소매업계의 고위급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공개해 주목되게 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코로나19’ 판데믹이 외식업계 및 식품소매업계의 변화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식업계 및 식품소매업체 4곳당 1곳 꼴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자사의 기술 지향적인 얼리 어답터(tech-forward early adopters) 행보를 가속화시켰다는 데 입을 모아 눈길이 쏠리게 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는 이 같이 답한 비율이 8곳당 1곳 꼴에 불과했다는 것.
실제로 이번 조사는 파나소닉 북미지사가 ‘코로나19’ 창궐 직전에 진행했던 선행 설문조사의 후속조사 성격으로 이루어졌다.
파나소닉 북미지사는 지난해 말 하버드대학 출판부가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분석 서비스팀과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설문조사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외식업계 및 식품소매업계의 관리자급 또는 최고위급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7~31일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졌다. 응답자들은 외식업계 종사자 89명과 식품소매업계 종사자 61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들의 50% 이상이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기술에 힘입어 경쟁업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데 입을 모았음이 눈에 띄었다.
변화하는 고객행동 및 수요에 발빠르게 적응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환적인 기술에 힘입어 업체들이 순조롭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파나소닉 북미지사의 로렌 샐라타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올들어 외식업계와 식품소매업계가 수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는 현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면서 “이에 따라 식료품점이나 편의점에서부터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고객 니즈에 발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기 위해 실시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민첩성이 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 적응이 이를 가능케 해 주는 주요한 원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샐라타 마케팅이사는 “이에 따라 건강‧안전성 및 소비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패스트-트랙(fast-tracking) 혁신이 외식업계와 식품소매업계의 사업모델로 정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들의 100%가 ‘코로나19’로 인해 전환적인 기술에 시급하게 적응해야 할 필요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고개가 끄덕거려지게 했다.
아울러 8%의 응답자들은 건강이나 안전상의 우려사안들로 인해 사업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일을 경험했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71%의 응답자들은 민첩한 사업전개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대단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고, 78%는 비대면 결제방식에 대한 수요가 고조됨에 따라 안면인식 키오스크, 차방번호판 인식기 등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53%는 고객들이 편의성과 개인안전상의 이유로 개인식별 인식기술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믿음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대다수가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촉발된 행동변화가 판데믹 이후에도 최소한 12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