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식업소 87%, 코로나로 매출 평균 36% ↓
이익률 5~6% 불과..폐점 도미노 불가피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08 16:17   수정 2020.12.08 16:22

 

 

“자영업소, 체인점 및 프랜차이즈점을 포함해 전체 풀-서비스(sullservice) 요식업소들의 87%가 매출이 평균 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의 평균 이익률이 5~6% 수준에 불과한 데, 이는 간단히 말해서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전미 요식업연합회(NRA)가 7일 최근 업계의 실태를 파헤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건의서와 함께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NRA 측이 전달한 자료는 요식업계 전체적으로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 좀 더 대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망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었다.

전미 요식업연합회(NRA)의 션 케네디 홍보담당 부회장은 “자료에서 명확하게 나타나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점이든, 체인점이든, 자영점이든 업태를 불문하고 50만곳 이상의 요식업소들이 경제적 급락(free fall) 상황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라면서 “의회가 지원책을 마련해 주지 않을 경우 매우러 수 천 곳의 요식업소들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NRA가 의회에 제출한 조사내용은 총 6,000곳의 요식업소 점주(店主)들과 250곳의 체인점 본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7~30일 진행했던 것이다.

이에 따르면 83%의 요식업소 점주들이 차후 3개월 동안 매출감소 추세가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요식업소에서 이처럼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 소요비용은 비례적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들의 59%가 매출에서 각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코로나19’ 판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

또한 요식업계가 여전히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 58%의 점주들이 최소한 앞으로 3개월 동안 일시적 해고 또는 영구적 해고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요식업계의 폐점 및 파산이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7일 현재 전체 요식업소들의 17%에 달하는 11만곳 이상이 영구적 또는 장기간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특히 완전히 문을 닫은 요식업소들은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린 터주대감격 업소로 자리매김해 왔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 더하게 했다. 이들의 업력이 평균 16년에 달하는 데다 최소한 30년 이상 영업을 지속해 왔던 곳들이 16%에 달했던 것.

이에 따라 요식업소 점주로 일했던 응답자들 가운데 차후 어떤 형태로든 요식업계에 계속 몸담겠다고 답한 비율이 48%에 그쳤다.

NRA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미국이 재능있는 요식업계 종사자들을 잃고 있고, 기업가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케네디 부회장은 “요식업계가 지금 당장은 지원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이 부재한 형편”이라면서 “내년 초에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루어지면 요식업소들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현실에서 다소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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