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식료품 매대가 돌아왔다! 코로나 이전으로
美 5월 넷째주 식료품 품절..없었다 68% vs. 있었다 32%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12 16:04   수정 2020.06.12 16:04


슈퍼마켓 식료품 매대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판데믹 발생 초기에 텅빈 공간만 덩그러니 남아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던 식료품점 매대들이 상당부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까지 5월 넷째주에 식료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입은 원한 식료품이 품절된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밝힌 응답률이 68%에 달했을 정도라는 것.

반면 32%의 식료품 구매자들은 같은 기간에 여전히 구입을 원하는 식료품이 품절된 상황을 경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코로나19’ 식료품 저장‧식품전략 추적조사 자료를 지난달 말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NPD 그룹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단계에서 내보였던 식료품 사재기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식료품 분야에서는 눈에 띄면 싹쓸이하듯 구입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5월 넷째주 현재 집에 비축해 둔 식료품 가짓수가 4월 초와 비교했을 때 불과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식료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내 가공공정의 차질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5월 넷째주에 구입을 원하는 육류 및 가금류가 품절된 상황에 직면한 적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5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5월 21일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셋째주까지만 하더라도 61%에 달했음을 상기하고 보면 한결 나아진 상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마찬가지로 파스타, 쌀 및 콩류로 시선을 돌려보면 5월 넷째주에 10%의 응답자들이 품절로 인해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답했지만, 셋째주의 24%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임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 생수, 커피, 차(茶) 및 주스류의 경우에는 5월 넷째주에 품절로 인해 왔다가 그냥 갔다고 답한 이들이 33%에 달해 셋째주의 25%에 비해 오히려 더 높아지면서 엇박자를 드러냈다.

과일, 채소류 및 감자의 경우에도 품절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률이 5월 넷째주에 25%에 이르러 한주 전의 18%를 상회했으며, 유제품(우유, 치즈, 대체유제품) 역시 5월 넷째주가 17%가 품절을 경험해 넷째주의 8%에 비해 상당정도 상승한 수치를 내보였다.

‘미국인들의 식생활 패턴’이라는 저서를 저술한 작가이기도 한 NPD 그룹의 데이비드 포탈라틴 식품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많은 수의 가정들이 5월 한달 동안에도 여전히 식료품을 사재기해 비축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공급부족이나 품절상황이 부분적으로 나타난 것은 불가피했던 일”이라고 피력했다.

전례없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하에서 지난 수 개월 동안 미국의 식료품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