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발목 잡는 웹사이트 “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먼저 방문 77%..클릭 후 “안 갈란다” 68%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30 15:09   수정 2019.08.30 15:09

8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식당을 이용하기에 앞서 해당 요식업소의 웹사이트를 먼저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주문을 불문하고 식당을 이용하기 전에 먼저 웹사이트에 접속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전체의 77%에 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68%가 웹사이트에 클릭한 후 해당식당을 찾아갈 마음이 사라졌다고 답했을 뿐 아니라 62%는 요식업소의 웹사이트가 음식을 주문하거나 테이크아웃을 이용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게 했다는 데 입을 모아 뜨끔함이 앞서게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소재한 마케팅‧홍보대행기관 MGH가 총 1,101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29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MGH는 외식,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주문을 최소한 월 1회 이상 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69%의 응답자들이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 싶을 때 해당 요식업소의 웹사이트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주문을 하고 싶을 때 해당 요식업소의 웹사이트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들은 43%에 그쳤다.

요식업소 방문을 주저케 하는 사유로 65%의 응답자들이 웹사이트상의 무성의한 메뉴소개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웹사이트 검색의 불편함을 꼽은 응답자들이 33%에 이르렀고, 메뉴의 내용을 읽기 어렵다고 답한 이들도 30%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웹사이트의 내용이 진부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고 답한 응답률도 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주문을 할 때 웹사이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많아 주목되게 했다.

반면 44%의 응답자들이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주문을 할 의욕이 꺾였다고 답한 사유로 웹사이트 검색 불편을, 36%가 메뉴를 읽기 어렵다는 점을, 35%는 웹사이트가 진부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는 점을 각각 꼽아 엇박자를 드러냈다.

모바일 친화적인 웹사이트의 중요성을 언급한 응답자들도 한 둘이 아니어서 요식업소에 주문을 할 때 모바일 친화형 웹사이트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56%가 동의했다. 그러나 모바일 친화적이지 못한 웹사이트로 인해 주문을 의욕이 꺾였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3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고개를 가로젖게 했다.

새삼스런 답변항목은 사진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45%의 응답자들이 요식업소의 웹사이트에 방문했을 때 메뉴의 사진을 특별히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그럼에도 불구, 36%의 응답자들은 메뉴의 사진이 해당 요식업소에 방문할 의욕을 상실케 했다고 답해 쓴웃음이 절로 나오게 했다.

Z세대(18~24세)와 밀레니얼 세대(25~34세) 응답자들로 범위를 좁혀보면 Z세대의 59%와 밀레니얼 세대의 55%가 요식업소 웹사이트에서 메뉴 사진에 가장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만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 세대의 44%가 웹사이트가 해당 요식업소에 방문할 의욕을 꺾었다면서 메뉴 사진이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점을 사유로 꼽았다.

또한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주문을 넣은 Z세대의 49%와 밀레니얼 세대의 41%는 웹사이트가 주문 욕구를 잦아들게 했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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