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스트 푸드 브랜드 친밀도 ‘칙필레’가 최고
‘던킨’ ‘스타벅스’ ‘맥도널드’ ‘타코벨’ ‘서브웨이’ 順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26 15:22   수정 2019.08.26 15:26

패스트 푸드업계의 ‘브랜드 친밀도’(Brand Intimacy)가 조사 대상 15개 업종 가운데 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브랜드 친밀도’란 개별 브랜드가 소비자들과 갖는 유대감(bonds)을 계량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패스트 푸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브랜드 친밀도를 느끼는 브랜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인 ‘칙필레’(Chick-fil-A)가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던킨’이 2위에 올랐으며, 앞서 2년 연속 1위에 랭크되었던 ‘스타벅스’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 컨설팅기관 MBLM이 미국과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6,2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지난 14일 공개한 ‘2019년 브랜드 친밀도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브랜드 친밀도 조사’는 개별 브랜드들을 정서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최대 규모의 조사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의 경우 3개국에서 18~64세 연령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연간소득이 3만5,000달러를 상회하는 상위층 소비자들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조사결과 가운데 미국의 ‘톱 10’ 패스트 푸드 브랜드 친밀도 부분을 살펴보면 ▲1위 ‘칙필레’(점수 54.7점) ▲2위 ‘던킨’(46.1점) ▲3위 ‘스타벅스’(42.4점) ▲4위 ‘맥도널드’(37.4점) ▲5위 ‘타코벨’(34.8점) ▲6위 ‘서브웨이’(32.2점,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7위 ‘웬디스’(29.3점: 햄버거 프랜차이즈) ▲8위 ‘버거킹’(27.3점) ▲9위 ‘치폴레’(Thipotle: 멕시코 음식 전문 프랜차이즈) ▲10위 ‘KFC’(24.3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칙필레’는 식품산업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브랜드 친밀도가 10위에 랭크되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칙필레는 지난 2010~2018년 기간 동안 매출이 연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에 식품업계 전체가 기록한 연평균 매출 증가율 3.4%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2018년도의 경우 ‘칙필레’는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51년 연속 매출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MBLM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친밀도가 높은 브랜드들은 ‘포천 500’(Fortune 500)이나 ‘스탠다드&푸어스’(S&P) 지수에 포함된 브랜드들보다 최근 10년 동안 매출액 및 이익이 모두 상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전언이다.

MBLM의 마리오 나타렐리 상무이사는 “우리가 매년 진행해 온 연례조사에서 ‘칙필레’의 패스트 푸드업계 내 순위가 상승일로를 치달았다”며 “이 같은 결과는 ‘칙필레’가 다양한 범위의 고객들과 교감할 수 있었던 덕분인 만큼 앞으로도 이 브랜드의 순위가 호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칙필레’ 이외에 다른 브랜드들도 고객들과 한층 탄탄하고 강력한 교감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체 조사결과 중 패스트 푸드 브랜드들과 관련해 눈에 띄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패스트 푸드 브랜드들의 평균 친밀도 점수가 33.2점으로 집계되어 식품업계 브랜드 전체의 평균 친밀도 31.0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 푸드업계 자체의 브랜드 친밀도는 조사 대상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전년도와 동일한 6위를 유지했다.

‘칙필레’는 식도락(indulgence) 평가척도에서도 다른 패스트 푸드 브랜드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주목되게 했다. 또한 ‘칙필레’는 성별로 보더라도 남‧녀 모두에게서 브랜드 친밀도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볼 때도 35세 이하 및 이상 연령대에서, 그리고 소득수준별로 보면 10만 달러 이하 조사대상자들에게서 ‘칙필레’는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소득수준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그룹에서는 ‘맥도널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위변동을 보면 ‘던킨’과 ‘맥도널드’가 전년도에 비해 랭킹이 오른 반면 ‘스타벅스’와 ‘치폴레’는 하락했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22%는 공유(sharing), 교감(bonding) 및 일체감(fusing) 등 브랜드 친밀도의 3단계 가운데 하나에 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칙필레’의 브랜드 친밀도와 관련해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 탄력성 점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었다. 평소 ‘칙필레’ 매장을 자주 찾는다고 답한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26.7%가 ‘칙필레’ 햄버거를 구입할 때 20% 더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

이에 따라 ‘칙필레’는 2019년 조사에서 3번째로 높은 가격 탄력성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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