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ㆍ코카콜라, 식ㆍ음료 브랜드 가치 “넘사벽”
중국 브랜드 약진..‘맥케인’ ‘퀘이커’ 등 급부상 괄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19 15:43   수정 2019.07.19 15:51
‘네슬레’와 ‘코카콜라’가 글로벌 식‧음료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전략 컨설팅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지난 10일 공개한 ‘2019년 가장 가치있는 식‧음료 브랜드’ 랭킹 연례 집계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집계결과를 보면 ‘코카콜라’는 금액으로 환산한 브랜드 가치가 전년도에 비해 19.1% 크게 뛰어오른 361억8,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의 청량음료 브랜드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펩시’의 경우 7.6% 뒷걸음친 18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2위에 랭크되기는 했지만, ‘펩시콜라’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케팅 투자, 투자가치(stakeholder equity) 및 경영실적 등을 근거로 평가한 브랜드 파워(strength of brands)에서도 식품 및 비 알코올 음료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의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파워 지수’(Brand Strength Index)가 100점 만점에 89.9점, 브랜드 파워 등급 AAA+ 등으로 평가되었을 정도.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로 1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는 매일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믿기 어려운 분량이라 할 수 있는 19억인분 상당이 소비되고 있다.

한 동안 매출이 슬럼프를 거듭하다 성공적인 마케팅 및 리브랜딩 전략에 힘입어 최근 재차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사유로 브랜드 파이낸스는 ‘다이어트 코크’(Diet Coke)의 매출 오름세를 손꼽았다.

다만 ‘코카콜라’는 지난 2004년 이래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의식한 각국 정부가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들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현실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회장은 “청량음료 업계가 서구 각국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눈총을 받고 있다”며 “높은 설탕 함량에서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문제에 이르기까지 개별 청량음료 브랜드들이 신속하게 대처하고 달라진 환경에 맞춰 변화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와 같은 위치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사회의 변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식품 브랜드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네슬레’가 여전히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쌍끌이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실적을 기록한 데에 힘입은 결과!

여기에 최근 ‘스타벅스’ 브랜드-네임으로 일부 자사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한몫을 보탠 것으로 풀이됐다.

‘네슬레’는 그러나 전년대비 브랜드 가치 향상률이 1.4%에 머물면서 196억4,400만 달러를 기록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해 제품혁신에 힘써야 할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브랜드 파이낸스 측은 지적했다.

식품 브랜드 영역에서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7% 감소하면서 45억4,900만 달러로 10위에 턱걸이한 ‘크래프트’플 필두로 ‘유니레버’(5% 감소‧42억 달러), ‘하인즈’(14% 감소‧33억 달러) 등이 뒷걸음질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심지어 ‘유니레버’와 ‘하인즈’의 경우 ‘톱 10’ 순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크래프트 하인즈 컴퍼니가 지난 2017년 유니레버를 인수하려다 무산된 후 공격적인 비용절감 조치를 거쳐 매출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됐다.

중국 최대 유제품 브랜드 ‘이리’(伊利: Yili)가 24.4%의 브랜드 가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76억5,900만 달러로 ‘다농’과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다농’의 브랜드 가치가 10.4% 감소하면서 81억4,800만 달러로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

반면 캐나다 냉동식품 브랜드 ‘맥케인’(McCain)은 브랜드 가치가 25.1% 크게 뛰어오르면서 46억7,50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펩시’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Quaker)는 비록 ‘톱 10’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브랜드 가치가 57% 급증한 30억 달러를 기록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품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 식품‧청량음료 브랜드 가치 기준 ‘톱 10’ 현황
                                                                             (단위: 1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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