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자주 섭취한 소아 천식환자들 염증 개선
6개월 후 기관지 염증 14단위 정도까지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1-12 17:02   



건강한 식생활의 일환으로 연어, 송어 및 정어리 등의 생선을 자주 섭취토록 한 결과 소아 천식환자들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에 유익한 지중해식 식생활을 이행하면서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자주 섭취토록 한 소아 천식환자들에게서 6개월 후 괄목할 만한 폐 기능 개선이 관찰되었다는 것.

호주 멜버른에 소재한 라 트로브대학 보건대학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학 및 식이요법’誌(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지난달 30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지방을 다량 함유한 생선 섭취를 강화한 지중해식 식생활이 소아 천식환자들에게서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 미친 효과’이다.

시험을 주도한 마리아 P. 파파마이클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건강에 유익한 식생활이 소아 천식에 효과적인 요법의 일종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하는 자료에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파파마이클 연구원은 “지방과 설탕,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식생활의 경우 소아들에게서 천식이 발생하고 진행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천식 증상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거자료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생선의 경우 항 염증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파파마이클 연구원은 “일주일에 2회 정도 생선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소아 천식환자들에게서 폐 염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이 대학 보건대학의 캐서린 이트시오풀로스 교수는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생활을 준수하면 소아 천식환자들에게 손쉽고,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천식 증상 완화요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대학 심리학‧공중보건학과에 재직 중이면서 알레르기성 호흡기계 질환 역학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버컨 어바스 부교수는 “천식이 소아환자들에게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호흡기계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는 데다 입원과 응급실 내원을 필요로 하는 으뜸가는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천식은 유감스럽게도 세계 각국에서 유병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천식 치료제들과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요법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어바스 부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시험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경도(輕度) 천식을 앓는 5~12세 연령대 소아환자 64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2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 중 한 그룹에만 그리스 지중해식 식생활의 일환으로 매주 2회에 걸쳐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조리하고 최소한 150g 이상 섭취토록 하는 내용으로 6개월 동안 지속됐다.

나머지 한 그룹에는 평소대로 정상적인 식생활을 답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시험이 종료된 시점에서 분석했을 때 생선을 자주 섭취한 그룹의 기관지 염증이 14단위 정도까지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기관지 염증이 10단위 이상 감소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치료지침상 괄목할 만한 개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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