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비만 억제..TV 정크푸드 광고금지가 최선
황금 시청시간대 광고 제한 아동 체중 평균 0.7kg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6-08 15:01   


텔레비전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하는 것이 의료비 절감과 소아비만 확산을 억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효율적인 대안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아동의 텔레비전 최대 시청시간이 지나가는 시점인 오후 9시 30분까지 지방, 나트륨 및 설탕이 다량 함유된 식품들의 광고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비용효율적인 대안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호주 디킨대학 보건‧사회개발대학의 빅토리아 브라운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23~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18년 유럽 비만학회(ECO)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울러 ‘학술저널 ’영양학‘誌(Nutrients)에 지난달 15일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식‧음료의 텔레비전 광고를 제한했을 때 호주 아동들에게 나타난 비용효율성 및 공평한 영향’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크푸드의 텔레비전 광고 제한이 호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그룹에 속한 아동들에게 가장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운 박사는 “아동들에 대한 TV 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이 법제화되는 데 6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를 관리하고 준수하는 데도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필요하겠지만, 아동의 체중을 평균 0.7kg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정크푸드에 대한 TV 광고 제한이 5~15세 연령대 아동들로 하여금 주당 평균 805킬로줄(kJ)의 섭취량 감소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경제적 모델화가 실현될 경우 해당 연령대 아동들이 평생동안 총 7억8,000만 달러 이상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운 박사는 추측했다. 그 만큼 비만 관련 질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브라운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내용은 광고금지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그룹의 건강에 미칠 효용성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취약한 계층에 속하는 아동일수록 TV 시청시간이 길고, 자연히 TV 광고 노출도 또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브라운 박사는 지난 2015년 호주에서 발표된 한 연구결과를 상기시키면서 아동의 최대 TV 시청시간대 정크푸드 광고 방영건수가 1시간당 최대 6.5회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던 점을 언급했다. 그리고 우리는 TV 광고가 아동의 식품 선호도, 식품 구입 및 소비패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브라운 박사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젊은이들이 상위층에 속한 대조그룹에 비해 과다체중이나 비만에 직면할 위험성이 높은 만큼 비만을 예방하는 일은 불공평함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브라운 박사는 “정크푸드 광고를 제한하는 일이야말로 아동의 비만률을 낮추고 사회‧경제적인 불공평함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동저자의 한사람인 같은 대학의 자이스리 아난타파반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언급된 TV 광고의 제한이 이미 캐나다 퀘벡주, 스웨덴 및 노르웨이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데다 캐나다, 아이슬란드 및 칠레 등에서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난타파반 연구원은 “광고 제한이 가당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 등 포괄적인 비만 예방전략들과 함께 도입되면 비용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다체중 및 비만 비율에서 눈에 띄는 불공평함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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