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과 폐경기가 시작되는 시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가 일부 식품들의 경우 폐경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
영국 리즈대학 식품영양학과의 자넷 케이드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역학 및 지역사회 보건誌’(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4월 30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생활과 폐경기 시작연령의 상관관계: 영국여성 대상 코호트 연구’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유(魚油)가 풍부한 생선이나 완두콩, 생두(green beans) 등의 신선한 콩류를 다량 섭취할 경우 폐경기가 시작되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 반면 잘 정제된 곡물로 만든 화이트 파스타 및 흰쌀 등은 조기 폐경기를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드 교수팀은 총 1만4,150명의 영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연구에는 착수시점에서 식생활을 상세하기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생식기 건강 관련정보를 수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시험에 참여했던 영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케이드 교수팀은 4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후 식생활과 폐경기 시작시점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영국여성들의 평균적인 폐경기 시작 연령대는 51세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케이드 교수팀은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40~65세 연령대 여성들 가운데 900명 이상이 추적조사 기간 중 폐경기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어유가 풍부한 생선을 빈도높게 섭취한 그룹의 경우 폐경기가 시작된 시점이 3년 가깝게 지연된 것으로 분석되어 주목됐다. 반면 잘 정제된 파스타 및 쌀을 자주 섭취한 그룹은 폐경기 시작시점이 평균치에 비해 1년 6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드 교수는 “폐경기가 시작되는 연령대는 일부 여성들의 경우 건강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폐경기와 관련해 합병증이 수반되는 가족병력(家族病歷)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식생활이 폐경기 시작시점에 미칠 영향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는 것.
유전적인 요인이나 행동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폐경기 시작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은 여러 가지를 꼽아볼 수 있겠지만, 식생활과 관련한 영향에 주목한 연구사례들은 많지 않은 형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드 교수는 식생활과 폐경기 시작시점의 상관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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