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식용돼지 이렇게 사육해선 안 돼지!
설문조사 응답자 72% 공장형 사육 잘못 한목소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25 16:18   

돼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밀집된 환경하에 사육되어 평생토록 한순간도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동물보호기구(WAP)가 식용으로 사육되는 돼지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달라며 주요 슈퍼마켓 체인 브랜드 기업들에게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발표문을 지난 17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들은 그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다는 것이 WAP가 이날 발표문을 내놓은 이유이다.

이날 WAP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는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공장형 돼지사육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89%의 소비자들이 돼지 사육환경 개선에 노력하는 슈퍼마켓 체인업체가 있다면 구입장소를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라는 것.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공장형 사육도 갈수록 확대‧심화되고 있다고 WAP는 지적했다.

이날 WAP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어미 돼지 가운데 4마리당 3마리 꼴로 비좁은 비인도적인 우리(gestation crates)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크기에 불과해 몸을 뒤집을 수도 없는 철제 우리 안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내고 있는 데다 새끼돼지들은 출산하자마자 사육기를 사용해 어미들로부터 격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끼돼지 또한 고통을 완화시키지 않은 채 잔인하게 훼손되고 있고, 꼬리가 잘려나가고, 이빨은 뽑히고 있으며, 귀에는 등급표시가 부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수컷 돼지새끼들에 대해서는 거세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WAP는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돼지들이 어둡고 지저분한 우리 속에 밀어넣어져 자신의 오물 위에 강제적으로 뉘여진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 WAP는 “이 같은 사육환경으로 인해 각종 감염성 질환이 확산되기 쉽고,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WAP는 이와 별도로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함께 공개해 눈길이 쏠리게 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에서 응답자들의 80%가 상업용 사육농가를 접한 후 걱정거리가 생겼다는 데 동의했으며, 세계 각국 응답자들의 72%는 공장형 돼지사육이 잘못된 것이고 충격적이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또한 미국 응답자들의 89%가 슈퍼마켓 체인업체들이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한 곳에서 식재료를 공급받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70%는 가축사육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이 사람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목소리로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계동물보호기구의 스티브 맥버 회장은 “돼지사육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지속되어선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좁고 척박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사육에 종지부를 찍고, 돼지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본연의 행동을 나타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슈퍼마켓 체인업체들은 그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맥버 회장은 단언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