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오일 생산 지속가능성 “손에 손잡고”
BASFㆍ카길ㆍP&G 등 ‘공정무역’ 일환 파트너십 구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7-05 16:23   수정 2017.07.05 16:24


‘공정무역’이란 바로 이런 것!

BASF와 카길(Cargill), 프록터&갬블(P&G) 및 독일기술협력공사(GIZ)가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코코넛 오일 생산을 가능케 하는 데 취지를 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지난달 27일 공표해 훈훈함이 앞서게 하고 있다.

세계 양대 코코넛 재배국이자 코코넛 관련제품 수출국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코코넛 오일의 지속가능성과 공급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독일 연방경제협력개발기구(BMZ)의 ‘develoPPP.de 프로그램’에 따라 구축됐다.

그러고 보면 카길은 코프라(copra: 코코넛 과육을 말린 것) 거래소와 코코넛 분쇄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된 천연 코코넛과 코코넛 오일을 BASF와 P&G에 공급해 왔다. BASF 및 P&G의 경우 이렇게 공급받은 코코넛과 코코넛 오일을 원료로 사용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퍼스널케어 제품, 홈케어 제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GIZ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및 지속가능성 기준 등을 운영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이번에 결성된 파트너십은 필리핀 서던 민다나오州와 서던 레이테州,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우타라州 아무랑 지역 등을 핵심 적용대상으로 정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의 코코넛 및 코코넛 오일 생산을 쌍끌이하고 있는 핵심국가들이지만, 코코넛 재배농가의 대부분이 소규모 자작농이거나 4헥타르 미만의 좁은 땅을 경작하는 소작농이어서 상호간 협력이나 그들의 목소리를 외부에 알리기 위한 조직결성 등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거나 영농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데다 농업종사자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경직된 유통망 등 산적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자연히 현지농민들의 중간상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농업 또한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따라왔다.

이에 BASF와 카길, P&G 및 GIZ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현지의 소규모 자작농 및 소작농민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생산성 제고를 통한 교육 제공, 소득향상, 경제적 자급자족 등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교육을 통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농업기술 향상과 농민단체의 결속강화, 공급망의 투명성 확대 등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카길과 BASF, GIZ는 이에 앞서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필리핀 최남단 도시 제네럴 산토스에서 ‘변화의 핵심’(Nucleus of Change)라는 명칭의 개발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000여곳의 소규모 자작농가를 교육하고 300여 영세 코코넛 자작농민들로 코코넛 열대우림연합(Rainforest Alliance Certified)을 결성토록 하는 등 많은 성과가 도출됐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부 사랑가니州에서 코코넛을 재배하고 있는 소규모 자작농민 나티비다드 벨리골로 씨는 “적절한 비료사용과 간작(間作), 보식(補植) 등을 ‘변화의 핵심’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받은 덕분에 소득이 늘면서 가족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밥상이 훨씬 풍성해졌을 뿐 아니라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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