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범기름, 1형 당뇨병 환자 신경재생 촉진 기대
생체지표인자인 각막 신경섬유 길이 증가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15 16:32   

물범(또는 바다표범) 기름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의 신경재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물범기름을 1일 2회 12개월 동안 섭취토록 한 결과 각막 신경섬유의 길이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소재한 크렘빌 신경과학연구소의 에반 J.H. 루이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신경의학’誌(Neurology) 13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1형 당뇨병 환자들의 신경병증에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미친 영향’이다.

루이스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내용과 같은 연구가 지금까지 임상에서 시도되었던 전례가 없었다”며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에게 사용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란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신경손상 증상의 일종을 말한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체로 아린감, 마비, 감각상실, 손‧발 열감, 지속적인 통증 및 보행장애 등이 빈도높게 눈에 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에게 사용할 만한 뚜렷한 치료제는 부재한 형편이다.

루이스 박사팀은 평균연령 48세, 평균 체지방 지수(BMI) 28.1kg/m²을 나타낸 가운데 평균 당뇨병 유병기간이 27년에 달하는 피험자 40명을 충원한 뒤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각막은 체내에서 신경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각막의 신경이 손상된다는 것은 1형 당뇨병이 진행되었음을 나타내는 생체지표인자의 하나로 사료되고 있다.

루이스 박사팀이 피험자들에게 공급한 물범기름은 10mL당 아이코사펜타엔산 750mg, 도코사펜타엔산 560mg, 도코사헥사엔산 1,020mg을 함유한 상태의 것이었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1년이 경과했을 때 피험자들은 각막 신경섬유의 길이가 평균적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체내 다른 부위들의 소신경섬유가 재생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했다.

루이스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과를 보면 물범기름이 재생의학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며 “보다 대규모로 피험자들을 충원하고 무작위 분류를 거쳐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해 충분한 수준의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차후의 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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