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腸內 세균총 불균형 개선시켜
자가면역성 질환 일종 전신성 경피증 환자들서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31 15:08   수정 2017.05.31 15:08

프로바이오틱스가 경피증(硬皮症)으로도 불리는 전신성 경화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장내(腸內) 세균총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을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대 및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부속병원 공동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자매지인 ‘BMJ 오픈 위장병학’(BMJ Open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별개의 2개 지역 코호트집단에서 나타난 전신성 경화증과 위장관 내 세균총의 특정한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이다.

이와 관련, 전신성 경화증은 병태생리가 복잡한 까닭에 아직까지 충분한 규명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체내의 결합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피부가 굳고 단단해질 뿐 아니라 내부의 장기(臟器)와 혈관에까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구에 깊숙이 참여한 UCLA의 엘리자베스 R. 볼크먼 박사는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전신성 경화증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 조성을 관찰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오슬로대학 병원과 UCLA 병원에 입원한 전신성 경화증 환자 각 17명과 같은 수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은 오슬로대학 병원이 60.5세였으며, UCLA 병원은 52.1세로 조사됐다. 전신성 경화증의 평균 지속기간은 두 병원에서 각각 7.0년 및 6.6년으로 집계됐다.

분석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분변샘플을 채취해 장내에서 증식하는 세균의 유형과 양 등을 파악했다.

그 결과 전신성 경화증 환자들의 분변샘플은 염증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들의 수치가 크게 낮게 나타난 반면 염증 발생을 촉진하는 세균들의 수치는 더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염증 예방에 관여하지만, 전신성 경피증 환자들의 분변샘플에서 수치가 낮게 나타난 세균들로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및 클로스티리듐(Clostridium) 등이 꼽혔다.

염증 발생을 촉진하는 세균으로는 무엇보다 푸소박테룸(Fusobacterium)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런데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전신성 경화증 환자들의 장내 세균총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다 대규모 피험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후속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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