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음용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간암의 일종인 간세포암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대규모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매일 커피를 수시로(regularly) 마시는 이들의 경우 간세포암종이 발생한 비율이 크게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영국 사우댐프턴대학 의학부 및 에딘버러대학 염증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온라인 자매지인 ‘BMJ Open’에 25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카페인을 함유했거나 함유하지 않은 커피의 음용과 간세포암종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체계적 문헌고찰 및 용량반응 심층분석’이다.
연구팀은 총 227만2,642명의 조사대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26건의 연구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간세포암종이 조사대상자 1,000명당 50명 안팎의 비율로 발생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커피를 수시로 마시는 그룹으로 범위를 축소한 결과 간세포암종 발생비율이 1,000명당 33명으로 40%나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에딘버러대학 보건학부의 피터 클라이브 헤이스 교수는 “커피가 용량 비례적으로 간경변 및 간암 발생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왔다”며 “또한 커피는 다른 여러 가지 사유로 사망에 이를 위험성 또한 낮춰주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왔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커피는 신비로운 천연물 의약품(a wonderful natural medicine)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헤이스 교수는 단언했다.
더욱이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효과 또한 한층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만 1일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그룹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자료가 부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누적효과를 추산해 보면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1일 한잔씩 마실 때마다 간세포암종 발생률은 20% 낮게 나타나는 상관관계가 도출됐다. 이 수치는 커피를 1일 2잔씩 마셨을 경우 35%, 최대 5잔 음용했을 때는 50% 수준으로까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의 경우에는 14%까지 간세포암종 발생률 감소효과가 관찰됐다.
사우댐프턴대학의 올리비에 존 케네디 박사는 “피험자들을 충원해 무작위 분류한 후 커피 음용량을 늘리면서 간암 발생률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간세포암종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 암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다빈도 암으로 알려져 있다. 예후가 좋지 않은 데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처럼 고무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 당장 1일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도록 권고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후속연구를 통해 다량의 카페인 섭취가 미칠 수 있는 유해한 영향에 대한 규명작업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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